‘파묘’ 장재현 감독, “김고은 굿 장면 美쳤었다” (유퀴즈)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면서 김고은 배우를 칭찬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기묘한 이야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MZ 무당(김고은, 이도현 분) 멋있었다”며 “실제로 MZ 무당들의 모습을 투영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장재현 감독은 “실제 무속인들을 만나다 보면 젊은 무속인이 굉장히 많다. 굉장히 화려하고, 고급 차 타고 오는데 트렁크에 닭 피 들어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 감독은 ‘파묘’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김고은의 굿 장면에 대해 “사실 현장에서는 하루 반 정도 만에 찍어야 했다”며 “준비를 많이 했다. 스태프도 많이 왔다. 집중해서 찍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한 게 없다. 그 날 김고은 배우가 미쳤었다. 그냥 하는 것도 힘든데 그 와중에 표정 하나 어깻짓 하나. 화면에 반만 담아도 좋을 정도였다. 담기에 급급했다. 김고은과 이도현 배우는 머리가 너무 좋다. 배우분들이 멋있게 잘 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친해진 무속인들에게 영화의 흥행에 대해 물었다는 장 감독은 “친해서 어머니라고 부른다. ‘어머니 우리 개봉이 2월로 잡혔는데 잘 되겠죠?’ 물어보면 ‘한 시간만 있다 전화할게’ 하신다. 1시간 뒤에 전화하셔서 ‘별일 없다’ 하신다. 나쁜 게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작품 속 풍수사 김상덕(최민수 분)이 파묘 후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는 장면에 대해 “원래 풍수사분들이 묘를 이장하면 땅값을 낸다. 영화상에선 나쁜 자리 아니냐”며 “10원짜리를 던졌는데 흙 색깔이랑 너무 비슷하더라. 그래서 500원은 그렇고 100원짜리를 던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이 던졌는데 이순신 장군이 나왔다. ‘뭐 어때? 좋네’라고 무심코 찍었다. 근데 이 영화의 주제적인 부분과 맞물리더라”고 이야기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장면이 ‘명량’에서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맡았던 만큼, 장재현 감독이 의도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장재현 감독은 “의도하신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냐”는 MC 조세호의 질문에 “의도였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토크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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