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승준 오리온 대표 "레고켐바이오, 미래 기업 가치 높일 것"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리온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바이오 산업을 선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21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지난 1월 인수한 레고켐바이오가 향후 그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저출생, 고령화 등 외부 환경이 격변하고 있고, 생명 연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에 따라 미래의 성장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했다"며 "미래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1월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25%를 확보하면서 바이오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치료제인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는 결핵백신을 비롯한 대장암 진단키트, 치과질환 치료제 등 세 개 분야에서 착실히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며 "이번에 인수한 레고켐바이오는 향후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한 축을 이룰 것이며 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베트남의 내수 부진, 러시아 루블화, 중국 위안화의 환율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이뤄 냈다"며 "특히 한국 법인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섰고, 1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독보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923억원기록해 전년(4667억원) 대비 5.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732억원에서 2조9124억원으로 1.4% 늘었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올해 제품력과 영업력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설비와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의 성장 기반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법인의 경우 충북 진천에 물류센터와 생산 공장을 착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제품력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전년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중국 법인은 초코파이 탄생 50주년을 맞아 약 10%의 증량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벌크 판매 확대에 집중해 간식점, 창고형매장 등 고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시장 내 1위 브랜드인 초코파이, 쿠스타스의 증량을 통한 경쟁우위 전략을 펼쳐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1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하노이 공장의 증축 및 생산동 신축과 더불어 호치민에도 신규 공장 부지를 확보해 미래 지속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트베리 신공장에 증설한 초코파이와 젤리의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후레쉬파이와 젤리류의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생산량 증대에 발맞추어 딜러와 거래처 수를 더욱더 확대하고 또 다른 신제품 개발 및 출시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도 법인은 지난해 추가로 증설한 초코파이 생산라인과 스낵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인도 북부와 동부 지역에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 했다.
이와 함께 이사 보수 한도도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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