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도입했더니…강남-강북 대학진학률 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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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받기 힘든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서울런' 참여 학생 중 수능에 응시한 63%가 대학에 합격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런 회원인 고3 이상 학생 중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1084명으로 이 가운데 63%에 해당하는 6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1710명의 대학생들을 선발해 서울런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멘토링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9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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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치우침 없는 합격비율, "공정한 교육기회 부여되면 지역 상관없이 성과"
대학합격자 682명, 전년대비 220명 늘어…교육사다리 복원 성과 입증
사교육을 받기 힘든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서울런' 참여 학생 중 수능에 응시한 63%가 대학에 합격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대학 합격자가 220명 더 늘어나 실제로 '희망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유명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교재비를 지원하는 한편, 1대1 멘토링까지 제공하는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런 회원인 고3 이상 학생 중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1084명으로 이 가운데 63%에 해당하는 6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462명에 비해 합격자가 220명 더 늘어났다.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 교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56% 이상 증가했다.
또 서울런 회원들의 자치구별 대학합격 인원을 분석한 결과, 특정 지역에 치우침 없이 비슷한 비율로 대학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에서 만 18세 인구 점유율의 3%를 차지하는 강북구 도봉구가 합격생의 5%를 차지했고, 인구비율이 7% 대인 강남구와 송파구도 5%와 6%의 합격생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공정한 교육기회를 부여할 경우 거주지역에 큰 영향 없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말 서울런 운영 2년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런 이용 이후 학교성적이 '상'이 됐다는 응답이 21.1% 증가했고, 학교성적 '하' 비율은 28.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42.1%의 가구에서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중 온라인 설문과 전화통화에 응한 1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능 응시자 87%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10명의 대학생들을 선발해 서울런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멘토링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9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들은 학습관리는 물론 정서안정과 진로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3년차로 접어든 서울런의 내실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학습열의가 높은 회원 200여명을 뽑아 '서울런 집중지원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집중지원반 수강생들에게는 기존 1인당 연 5권 제공하던 학습교재를 최대 30권까지 지원하고 수강가능 교과사이트도 2개로 확대하는 한편 멘토링도 주 2시간에 4시간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험이 풍부한 멘토를 선호하는 수강생을 위해 '4050 시니어 멘토링'도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퇴직교원 등이 멘토로 나서 더 촘촘해 내실있는 멘토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성과로 확인됐다"며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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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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