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망진산 봉수대’ 도 기념물 지정 예고
경남도는 ‘진주 망진산 봉수대’를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는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
망진산 봉수대는 중앙으로 연결되는 조선 시대 봉수 직봉 5개 노선에 있는 봉수이다. 망진산 봉수대는 동래 다대포 봉수에서 출발해 서울 목멱산 봉수대로 연결되는 직봉 2로의 간봉에 포함된 봉수이다.
조선 초기에는 사천 성황당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연결했으나, 조선 중기 이후 사천 안점산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경상도지리지>(1425년) 등의 문헌에는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 초부터 운영되다가 공식적으로 봉수제도가 폐지되는 갑오개혁(1895년) 이후 폐기된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 진주시가 망진산 봉수대 발굴조사 결과 조선 중기를 기점으로 1차례 이상 수·개축되면서 형태가 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연산군 10년(1504년) 봉수제가 혁파됐가 임진왜란 이후 점차 복구됐다는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인 기록과도 부합된다.
망진산 봉수대는 당시 조선 시대 봉수대 축조 또는 운영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30일간의 도 기념물 지정 예고 기간 중 여러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경남도내에는 조선 시대 봉수대 73개가 있으며 이 중 27개가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정곤 경상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유산”이라며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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