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To. X'로 입증한 보컬리스트의 진가[TF초점]
지난해 11월 발매…음악방송 4관왕·차트 상위권 장악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가수 태연이 가창한 'To. X(투 엑스)'가 발매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태연이다.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태연은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각종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솔로로서의 역량도 발휘했다. 이후 2015년 첫 번째 미니앨범 'I'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태연은 그동안 '사계(Four Seasons)' 'INVU(아이앤비유)' 'Weekend(위크엔드)' '11:11', OST '그대라는 시' '만약에' '꿈' 등을 발매하며 어떤 장르든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 출연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내는 것은 물론 Mnet 예능프로그램 '퀸덤2' MC로 활약하며 후배 아티스트들과 감정적 교감을 나누고 무대에 조언을 전하는 등 세심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태연은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To. X'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22년 2월 발매된 정규 3집 앨범 'INVU'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컴백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그동안 탄탄한 보컬과 독특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태연이기에 'To. X'로 보여줄 그만의 이야기에 많은 기대가 모였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To. X'는 감각적인 기타 리프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R&B 곡으로 덤덤하고 냉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태연의 섬세한 보컬이 더해진 곡이다. 가사는 상대방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음을 깨닫고 관계의 끝을 알리는 내용을 담았다. 태연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특유의 음색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태연은 'To. X'로 음악방송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10일 방송된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1월 13일부터 20일, 27일까지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3주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태연은 음악방송 출연 없이도 4관왕을 달성했다.
태연의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발매 직후 멜론 주간 차트에 4위로 진입한 데 이어 18일 기준 무려 15주 연속 톱10 내 순위로 역대급 롱런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TOP100(메인 차트, 최근 1시간의 추이와 24시간의 추이를 50:50 비율로 합산한 순위 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달성하며 20일 기준 7위에 안착했다.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비비의 '밤양갱', 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르세라핌의 'EASY(이지)' 등 쟁쟁한 히트곡들 사이 장기 흥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러한 장기 흥행에 불을 지핀 것은 챌린지다. 'To. X'는 원래 안무가 없는 곡이지만 일본 출신 댄서 타이가(Taiga)와 래퍼 $HOR1 WINBOY(쇼리 윈보이)가 챌린지용 안무를 찍어 올린 영상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에스파 카리나, 라이즈 쇼타로, 위아이 김준서, 엔믹스 규진, 투어스 도훈 영재 등 여러 후배 아티스트까지 챌린지에 참여하며 유행으로 이어졌다.
또한 AI 커버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됐다. AI 커버는 인공지능에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기존 노래의 보컬을 다른 인물의 목소리로 바꾸는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태연의 'To. X'를 여러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파 윈터, 방탄소년단 정국, 블랙핑크 로제, 엑소 백현 디오 등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태연의 'To. X'를 커버한 것. 이에 따라 원곡을 향한 관심도 증가했다.
태연은 'To. X' 장기 사랑에 힘입어 지난 8일 리믹스 버전인 'iScreaM VoL.30 : To. X Remixes(아이스크림 : 투 엑스 리믹스)'를 발매했다. 리믹스 버전에는 스크림 레코즈 소속 프로듀서 겸 DJ IMLAY(임레이)와 알앤비/얼터너티브 록 신예 HUNJIYA(현지야)가 참여했다.
IMLAY 버전의 리믹스는 전화기 다이얼 효과음을 활용해 수화기 너머로 변화하는 관계를 표현한 칠 트랩 장르 곡으로 감정의 변화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전개돼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HUNJIYA 버전의 리믹스는 스패니쉬 기타에 댄스홀 그루브가 가미된 라틴 팝 곡으로 이국적인 리듬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열대 지방의 하루를 떠올리게 한다.
발매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o. X'. 태연이 그린 이별 서사에 뜨거운 관심이 언제까지 모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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