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 美 아르키아 바이오와 '메탄캡슐' 수출 계약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축용 메탄가스 측정 장비가 미국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 홀딩스(MeTech Holdings)는 미국의 농업 과학 기업 아르키아 바이오(Arkea Bio)사와 '메탄캡슐'(Methane Capsule)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메탄캡슐'은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포집·측정이 가능한 장비다. 전 세계 15억 마리 이상의 소가 분뇨, 트림, 방귀 등으로 만드는 메탄 가스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지구 상 모든 승용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동일하다는 평가다.

아르키아 바이오는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해 축산업에서 생기는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이 과정에서 메텍의 메탄캡슐을 소의 메탄가스 측정을 위한 장비로 도입한다.

박찬목 메텍 홀딩스 대표는 "최근 미국 농림부와 메탄캡슐을 활용한 '미국내 가축 메탄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이 이번 계약 체결의 성공 요인이었다"며 "우리 기술이 미국 정부와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모두 인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메텍은 미국 뉴욕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저탄소 가축인증 표준화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메텍은 내년 미국,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등에 100만개의 메탄캡슐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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