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전부인 스콧, 이번엔 8천500억 원대 비영리단체 기부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아내 매켄지 스콧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배우자이자 소설가인 매켄지 스콧이 공개모집을 통해 또다시 8천5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비영리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전날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61개의 비영리 재단에 6억 4천만 달러(약 8천524억 원)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모 절차를 관리한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와 심사위원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들이야말로 변화를 불러오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레버 포 체인지는 스콧의 공모에 참여한 6천353개 단체 가운데 최고등급을 받은 279개 단체는 각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그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82개 단체는 각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스콧이 공모 과정에서 기부금 규모와 수혜 단체 수를 당초 계획보다 늘렸다면서 이에 따라 기부총액이 애초 약속한 금액의 두 배가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공모의 지원 자격은 지역사회 취약층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간예산이 500만 달러(약 66억 원) 이하인 비영리단체였습니다.

공모에 응한 미네소타 소재 비영리단체인 '젠더 저스티스'(Gender Justice)의 메간 페터슨은 이번 공모가 스콧에게 주목받을 드문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페터슨은 스콧이 자선활동의 새로운 길을 넓게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녀가 자선활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콧이 공모를 통해 기부단체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활동 데이터베이스인 '일드 기빙'(Yield Giving) 등을 통해 기부할 단체를 직접 선정해 왔습니다.

스콧은 베이조스와 2019년 이혼하면서 아마존 지분의 4%를 합의금으로 받았습니다.

당시 가치는 383억 달러(약 51조 원)였습니다.

스콧은 이를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로 1천900여 개 단체에 165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