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시장 회복세"…바이오기업 상장 기회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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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이오산업도 공모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끌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까지 시장에서 호의적 인식을 받진 못했지만, 여전히 바이오기업들이 연간 두 자릿수 상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규정을 정비해 조기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 능력을 강화하면서 기술특례상장 방식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다시 우호적인 흐름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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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있는 바이오, 특례상장 기회…해외 기술수출 성과 기대"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해부터 바이오산업도 공모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끌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까지 시장에서 호의적 인식을 받진 못했지만, 여전히 바이오기업들이 연간 두 자릿수 상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경순 대신증권 기업공개(IPO) 본부장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주제 강연을 맡아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국내 특례상장 기업 비율은 전체 상장기업 수 대비 2016년 14%에서 3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상장은 62%에서 50%로 감소했고, SPAC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 기업 비율은 11%에서 14%로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감염병과 경제 위기 등의 우려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특례상장기업 중 바이오 기업의 비율도 2018년 76%에서 2023년 32%로 감소했다.
실제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기도 한 상태다. 올해 역시 투자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본부장은 "어려운 산업 현황 속에서도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비만치료제와 같은 키워드가 새롭게 주목받는다"면서 "이런 키워드가 존재한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규정을 정비해 조기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 능력을 강화하면서 기술특례상장 방식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다시 우호적인 흐름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가 계속 증가하고, 외부에서 유입하는 새로운 기술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업화 기회를 확보하는 국내 비상장 회사들이 다수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독자적으로 판매해 오던 의약품의 특허 만료 시한이 도래하면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등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휴미라',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바이오의약품 상위 매출 제품들의 특허가 끝났다.
이에 이들은 매출 손실 극복을 위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직접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그 기술을 확보할 유망 바이오벤처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술이전 계약에서 좋은 성과를 내 시장 주목도도 있다.
지난해에는 대웅제약, SK바이오팜, 종근당, 이수앱지수 등 제약사 기술이전이 지속 발생했으며, 비상장사인 오름테라퓨틱스의 경우 BMS와 2300억원 규모 계약에서 56.5%에 달하는 금액을 계약금을 확보해 의미 있는 선례를 남겼다.
김 본부장은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당히 올라가 있을 때 성장률이 좋은 바이오에 투자한다고 말한다"면서 "지금이 그런 때라 곧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정부 민간 투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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