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오캡틴’이 좋다” 한때 ‘오열사’에 ‘노력부심’ 넘쳤는데…이제 마약 구속 기로에 선 오재원
이렇게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걸까. ‘국가대표 출신’ 전직 야구선수 오재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다. 검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추가 증거를 확보해 구속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월 2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오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오재원을 귀가시켰다.
마약은 최근 연예계를 크게 한 차례 휩쓸었던 이슈다. 이렇게 전직 프로야구선수까지 연루되면서 스포츠계도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원 클럽 맨 프랜차이즈 스타로 KBO리그 한 구단을 대표했고, 국가대표 경력까지 있는 오재원이라 더 충격적인 일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원 클럽 맨으로서 개인 통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을 달성하는 시기에 오재원은 주전 2루수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오랜 기간 주장 자리를 맡아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선보였다.
국가대표 경력도 있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우승을 맛봤다. 특히 오재원은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 한일전 9회 초 인상적인 배트 플립을 선보이면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만, 현역 시절 다소 과격한 행동으로 논란을 종종 일으켰던 오재원은 현역 은퇴 뒤에도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오재원은 은퇴 뒤 방송 해설위원과 패션모델 병행에 도전했다.
오재원은 은퇴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해 ‘박찬호 디스’ 논란을 불렀다.
또 오재원은 해설 도중 삼성 투수 양창섭이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대놓고 때린(던진)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빈볼’로 확언해 경기장 안팎에서 크게 비판받았다. 이외에도 여러 발언으로 구설수에 계속 올랐던 오재원은 결국 해설위원 자리에서 자진 하차했다. 오재원은 해설위원 하차 뒤에도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창섭을 향한 욕설을 날리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오재원은 해설위원 사퇴 뒤 개인 동영상 채널 운영과 더불어 개인 트레이닝 센터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시 야구팬들 앞에서 등장했다.
오재원은 현역 은퇴식 당시 “성적에 있어 딱히 할 말은 없다. 그래도 내가 마음을 먹고 야구에 최선을 다했다는 건 확실하다. 남들보다 2~3배 이상으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노력 하나는 인정받고 싶다”면서 “내 별명 중에 당연히 ‘오캡틴’이 가장 좋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는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야구에 대한 ‘노력부심’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오재원은 한순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그를 응원했던 ‘팬심’과 ‘노력부심’을 한순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최종 법적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오재원이 말한 ‘항상 최선을 다했다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이뤄질 수 없다. 무엇보다 2024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KBO리그 구성원들에게 큰 찬물을 끼얹었다.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 속에서 오재원이 향후 어떤 수사 결과와 법적 처분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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