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이름 딴 LPGA투어 대회 개최…“꿈 이뤄졌다, 우즈보다 잘할 것”

주미희 2024. 3. 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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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7)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박세리가 호스트로 나서는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박세리는 "후배 선수들을 보는 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매년 많은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 도전하고 성공적으로 미국 무대에 안착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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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22일 개막
“LPGA 꿈꾸는 선수들에게 기회 만들어주고 싶어”
우즈 주최 대회 개최지 리비에라와 인접하다는 말에
“앞으로 우즈보다 나아지겠다” 농담 섞인 각오
“한국·아시아 선수들 성공 보는 것 기뻐”
세계 1·2위 부·코다 외 김효주·신지애·전인지 등 출격
자신의 이름 딴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개최하는 박세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7)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박세리가 호스트로 나서는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박세리는 18년 동안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선수로 LPGA 투어 진출 길을 개척한 ‘선구자’로 불린다. 2007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세리는 20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꿈이 이뤄졌다”며 “미국에 돌아왔고 나의 대회를 개최하게 된 일은 의심할 여지 없이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에 은퇴한 그는 이후 한국에서 해설가와 사업가로 활동했다. 그러나 자신의 본업인 골프는 놓지 않고 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호스트로 대회를 개최하다가 올해부터 미국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박세리는 “완벽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선수를 만나는 게 가장 흥미롭다. LPGA 투어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가 대회를 개최하는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 인접하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나는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웃으며 말한 뒤 “우즈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에게 맞추는 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나는 여성이고 아시아인이다.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일을 이뤄갈 수 있어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골프가 LPGA 투어에서 성공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세리가 LPGA 투어에 진출한 이래 ‘세리 키즈’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문을 두드렸고 성공했다. 대표적인 ‘세리 키즈’인 박인비(36)는 LPGA 투어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114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고진영(29)이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163주)를 지내는 등 한국 여자 골프는 최전성기를 누렸다.

박세리는 “후배 선수들을 보는 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매년 많은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 도전하고 성공적으로 미국 무대에 안착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인이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정말 자랑스럽다. 이곳의 과거와 미래는 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현재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인뤄닝(중국)은 “박세리는 전설이다. 그런 전설과 만나는 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는 LPGA 투어 강자들이 대거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29), 전인지(30), 지은희(38), 유해란(23), 김아림(29), 이미향(31), 이소미(25), 성유진(24), 안나린(28), 최혜진(25), 신지애(36), 이정은(28), 임진희(26) 등이 참가한다.

세계랭킹 1, 2위 릴리아 부(미국), 넬리 코다(미국)도 출전한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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