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실형’ 아우베스, 스페인법원에서 보석 허가 받았다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 아우베스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21일 100만 유로(약 14억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 등으로 아우베스의 석방을 허가했다.
법원은 아우베스의 도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브라질과 스페인 여권을 반납하도록 명령했다.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다.
아우베스는 매주 법원에 출석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법원의 소환에 언제든 응해야 한다. 또 피해자 집·직장 반경 1㎞ 이내 접근이나 연락도 금지됐다.
아우베스는 전날 화상으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도주 의사가 전혀 없다며 석방을 호소했다.
아우베스는 2022년 12월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형의 실형과 피해자에게 15만유로(한화 약 2억1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을 선고받았다.
아우베스는 당초 피해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상호 동의 아래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을 바꿨다.
무죄를 주장하는 아우베스 측과 징역 9년을 구형한 검찰 모두 판결에 항소한 상태다.
아우베스는 21세기 브라질을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2006년 브라질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A매치 126경기를 뛰었다. 그 사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도 기여했다.
프로 무대에선 FC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의 영광을 누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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