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맨유 의료진, 카세미루 햄스트링 부상에도...'출전 가능' 컨펌→"하마터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의료진이 이번에도 선수를 부상에 당할 위기에 빠뜨릴 뻔했다.
브라질 매체 '트리벨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는 리버풀 FC와의 FA컵 8강전 경기를 앞두고 얼마 전 부상을 당했던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하지만 맨유 의료진으로부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과 함께 경기 출전에 대한 청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맨유는 18일 오전 0시 30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 경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맨유와 리버풀은 후반전 정규시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혈투 끝에 맨유가 승리했다.
맨유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세컨볼을 스콧 맥토미니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속골을 내줘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맨유는 동점골을 노렸으나 쉽게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16분 라스무스 호일룬을 빼고 리그 0골의 주인공 안토니를 투입했다. 그리고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후반 42분 안토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맨유는 극장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또다시 먼저 실점했다. 연장 전반 15분 하비 엘리엇의 중거리 슈팅이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연장 후반전에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연장 후반 7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연장 후반전 추가시간 아마드 디알로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4-3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맨유는 카세미루 대신 맥토미니와 코비 마이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카세미루가 없어 계속해서 위험 상황을 헌납했다.
알고 보니 카세미루는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었다. 맨유 의료진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카세미루를 경기에 나가도 된다고 컨펌했다. 다행히 카세미루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매체는 "통증을 계속 느꼈던 카세미루는 이전에 자신을 치료한 경력이 있는 바르셀로나 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고, 검진 결과 '경미한 부상'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하마터면 부상을 달고 경기에 나설 뻔했다. 경기에서 부상을 달고 뛸 경우 더 큰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당한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채로 올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섰고, 10주 장기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 의사는 만약 카세미루가 FA컵 경기에 출전했다면 후에 더 큰 부상으로 발전될 위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맨유 일정과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 모두 빠지게 됐다"고 했다. 카세미루는 당분간 회복에 집중하며 3월 말이나 4월 초 정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맨유는 유독 부상자가 많다.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루크 쇼, 티럴 말라시아, 메이슨 마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이누, 아마드, 호일룬, 앙토니 마샬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주로 오면서 의료 체계를 가장 먼저 손 본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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