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속 이재명 “임혁백·안규백에 감사...원망 뒤따르기 마련”

양지호 기자 2024. 3.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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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혁신공천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기에 필수불가결한 진통과 갈등, 때론 거센 원망까지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과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와 안규백 의원은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며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총선 현장에서 보내다보니 뒤늦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할 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누군가의 ‘정치적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공천은 워낙 막중하기에 그만큼 어려운 과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공천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기에 필수불가결한 진통과 갈등, 때론 거센 원망까지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두 분께서 때론 태산 같은 무거움으로, 때론 과감한 결단력으로 복잡다단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공천이라는 숙제를 잘 풀어내주셨다”고 했다. 이번 공천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됐다’는 비판에 대해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오른쪽) 공천관리위원장과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보여주신 무거운 소명 의식을 받들어 4월 10일 ‘정권 심판 국민 승리’의 길로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박용진 의원이 재경선을 한 서울 강북을을 마지막으로 지역구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당내에서는 공천 과정 내내 이재명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낸 비명계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해 ‘비명횡사’ 공천이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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