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vs스파이어 대표, '강제추행' 진실게임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4. 3. 21. 09: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성희 전 대표 이휘찬 강제추행 진실공방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멤버 휘찬(28·본명 이휘찬)과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성희 전 대표의 ‘강제추행’ 공방이 진실게임으로 번질 모양새다. 양측이 다른 주장으로 날을 세우며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휘찬의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전날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황성우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한 내용들을 반박했다.

황 의장은 기자회견에 법률대리인과 동행해 강제추행의 가해자는 강성희 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닌 휘찬이라고 밝히며 지난 2022년 7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내부 CCTV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는 휘찬으로 보이는 남성이 강 전 대표의 가슴을 만지거나 상의를 들춰 스킨십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10초 남짓의 짧은 영상 두 개였다.

황 의장과 법률대리인은 휘찬을 비롯한 멤버 일부의 군 입대 영장이 발부돼 위로 차원에서 가진 술자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 전 대표는 과음을 막기 위해 술자리를 정리했는데 휘찬이 독대를 요청했고, 위로 과정에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게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이었다.

이 강제추행이 벌어진 후, 휘찬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임원 회의가 있었고 이 자리에서 공론화 대신 군 입대 후 활동 배제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강 전 대표의 “감내하겠다”라는 결단에서 나온 선택이고, 이를 멤버 전원에게도 통보했다고 했다.

황 의장은 이 강제추행 사건이 멤버들의 ‘변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멤버들이 녹취, 촬영 등을 통해 비밀을 만들었고, 이 비밀 자료들이 빌미가 돼 전속계약 무효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황 의장은 기자회견장에서 호소했다.

황 의장은 아내인 강 전 대표가 심각한 수준의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로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 뒤늦게 CCTV 공개를 결심했다며, 휘찬을 강제추행으로 형사고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이피큐는 곧 반박 입장을 내고 이에 맞섰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입장 준비 중”이라며 양해를 구했고, 다음날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본 등이 포함된 장문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아이피큐에 따르면 CCTV가 공개된 술자리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주장과는 달리 군 입대 영장 발부 전 이뤄진 자리였다. 영장은 같은해 8월 1일 발부됐고, 9월 중순 경 입대로 통지됐다며 ‘군 입대 영장 발부된 후 고민 해소’를 위한 자리였음을 반박했다.

오히려 아이피큐는 “당시 술자리는 앨범 판매 후 판매를 위해 노력하는 노고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는 강성희 전 대표를 위로하기 위해 강요된 자리”이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황 의장은 숙소에서 자는 멤버들을 깨워 술을 먹이려는 태도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정황을 담은 메신저 대화 캡처본도 첨부했다.

‘강제추행’에 대한 반박도 했다. 아이피큐에 따르면 휘찬과의 독대를 요구한 것은 강 전 대표였다. 아이피큐는 “강 전 대표가 휘찬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다. 일행이 없어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워 휘찬은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도 휘찬의 행위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상대 역시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피큐는 이날 이전에 벌어진 황 의장, 강 전 대표의 ‘갑질’ 자료들 역시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이 공개한 CCTV 영상만으로는 ‘강제추행’ 등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니 CCTV를 “편집없이 전체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이피큐는 전체적인 맥락을 반영하지 않은 CCTV 편집본이 휘찬을 강제추행범으로 모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며 불편을 드러냈고, 무고 고소를 진행해 명예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 자료 이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반박을 준비 중일 것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양측이 강제추행을 놓고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양측 모두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호소하며 서로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형사 고소를 통해 결백을 밝히겠단 입장이다. 진실게임의 결론이 어떻게 맺어질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 이휘찬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