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패션왕’ 1등인데 잘릴 뻔”···왜? (유퀴즈)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네이버에서 잘릴 뻔한 일화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기안84가 출연했다.
이날 기안84가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외동인데 공부를 못했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 그림을 잘 그리니까 어머니가 ‘네가 먹고 살길은 이거다’ 하셨다. 그때 비교를 친구들이랑 한 게 아니라 월드스타 비랑 비교했다. 어떡하라는 거냐 나보고”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대에 간 기안84는 웹툰이라는 새길 찾았다. 그는 “내가 어떻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웹툰을 해야겠더라. 웹툰 소재를 고민하다가 군대 만화는 몇 개 있었다. 의경 만화가 없길래 ‘노병가’를 시작했다. 야후 코리아에서 연재했는데 월 4회에 60만 원을 준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안84는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질 뻔했지만 이말년이 더 해보자고 해서 네이버 카툰 데뷔를 하게 됐다. 그는 “4번 도전해서 갔다. 웹툰 그리는 것도 운동선수처럼 생각했다. 1등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재하면 어떤 요일에 가도 1등 할 자신이 있었는데 데뷔가 안 되니까. 출발선에서 출발을 못 하는 기분이었다. ‘패션왕’ 넣었는데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는 기분은 심각했다. 기안84는 “마감 못 지키는 거로 유명했다. ‘패션왕’이 조회 수 1등을 했는데 마감을 계속 못 지켰다. 잘라버린대서 도망가고 연락을 끊었다. 김준구 대표 없었으면 연재도 못 했을 거다. 회사 4층에 숙직실이 있어서 씻고 잤다. 눌러살았다 2년 정도”라고 말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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