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전심사 ‘무결점’ 인증 획득… 세계 최고 항공사 향해 난다[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사내 자율보고로 위험요인 제거
신형기 잇단 주문… 기단 현대화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 구축
객실승무원 난동 대응훈련 강화
전 세계 항공기 이용 승객이 47억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대한항공은 ‘안전’을 키워드로 글로벌 항공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개발한 민간 항공사 대상 안전 심사(Audit) 프로그램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2년마다 IATA의 방문 점검을 통해 인증 자격을 유지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심사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지적사항 하나 없이(No Finding) 통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2001년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자국 직원과 군인들의 공무 출장 시 이용 가능한 민간 항공사로 선정돼 현재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시금 ‘안전’을 올해 경영 기치로 삼은 데는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이 ‘안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항공업계 전반에서 항공기 충돌, 비상문 강제 개방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전사적 제도·기단 현대화=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안전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결의를 다지고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자 매년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로 지정했다. 임직원들이 모여 안전 실천 계획을 함께 만드는 자리다. 사내 자율보고제도인 ‘해저드 리포트’(Hazard Report)도 도입했다. 해저드 리포트는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신고할 수 있는 창구다. 예를 들어 공항 또는 항공기 내외에 항공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장애물 또는 위험물 발견 시 해저드 리포트를 작성한 후 보고한다. 이를 통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기단 현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에어버스의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총 5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잉의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총 110대의 신형기 도입에 나선다.
◇기내 안전 비디오·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대한항공은 지난 1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륙 전 기내에서 상영되는 ‘기내 안전 비디오’를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리나가 휴대 수하물 보관, 좌석벨트 착용법 등 기내 안전 수칙을 가상 공간에서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기내 안전 수칙을 보다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 대한항공은 올해 순차적으로 모든 노선에 새 기내 안전 비디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응급 의료 상황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의료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규정에 따라 기내 의료기기를 탑재해 운영 중이다. 주기적인 기내 응급상황 분석을 통해 추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객실승무원과 운송직원에게는 실제 응급 환자 발생 사례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는 숙련된 의사들로 구성된 지상의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내 난동 예방=기내 난동 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교육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위탁 교육을 실시한 것. 객실승무원은 기내 안전요원의 역할을 한다. 비상 상황이 생기면 사법경찰관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전훈련이 필요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대처 방법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훈련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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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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