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컴백+'부산행' 김태형+꽃감독 시대, 오타니 '서울 신행'까지…물 제대로 들어왔다, KBO리그 전인미답 900만 향해 노 저을까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흔히 '물 들어 왔을 때 노 저어라' 한다.
2024 KBO리그. 물이 들어올 대로 들어왔다. 충격의 2차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수장 교체와 빅 스타 컴백까지 역대급 스토브리그가 펼쳐지면서 팬심을 설레게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800만 관중 시대를 다시 맞이한 KBO리그가 이런 호재 속에 전인미답의 9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3년 연속 최하위 멍에를 벗은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출발은 2차 드래프트였다. SSG 랜더스 보류명단에서 제외된 백전노장 김강민(42)을 지명했다. 양팀 팬 모두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김강민은 은퇴 대신 변화를 택했다. 이어진 FA시장에서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류현진의 친정 복귀도 성사됐다. 역대 최장-최고 계약인 8년 총액 170억원에 합의하면서 전력보강의 화룡점정에 성공했다.
팬들의 기대감이 수직상승했다.
한화 효과는 이미 시범경기부터 크게 폭발했다. 주말 유료관중 체제로 열렸던 9~10일 대전 삼성전이 모두 매진됐다. 당초 내야 좌석만 오픈할 계획이었던 한화는 부랴부랴 외야까지 열었으나 입장권은 순식간에 동났고, 중고거래 사이트에 암표까지 떠도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기세라면 2018년 달성한 단일 시즌 팀 최다 관중 동원 기록(73만4110명, 경기당 평균 1만196명)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도' 부산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92년 V2 이후 이어지고 있는 비원의 우승 달성을 위해 '우승청부사'를 모셔왔다. 2022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난해 TV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김태형 감독을 데려왔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차례 우승을 달성한 자타공인 명장. 뛰어난 통찰력과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갖춘 지도자다. 모기업의 투자와 뜨거운 팬심에도 결과를 내지 못했던 롯데를 바꿔놓을 수 있는 감독으로 꼽혀왔다.
김 감독 부임 이후 롯데는 예년과 달라졌다는 평가. 전력 면에선 타 팀을 압도할 수준과 거리가 있으나, 분위기는 한층 진중해졌고 특유의 끈끈함도 서서히 살아나는 눈치다. 김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시즌 초반 바람몰이가 이뤄진다면 '봄데'를 넘어 5강권을 위협하는 전력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롯데가 선전할 때마다 사직구장을 북새통으로 만들었던 뜨거운 부산 팬심이 가만 있을 리 없다.
V12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 역시 900만 관중 달성의 핵심 열쇠다. 최근 두 시즌 간 5강 안팎에서 맴돌았던 KIA는 '최초의 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이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웃음꽃 피는 야구'를 모토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 데 주력했다. 투-타 모두 화려한 구성을 갖췄음에도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KIA는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대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팬덤 면에선 국내 프로스포츠 최대로 꼽히는 '전국구팀' 다운 바람몰이가 기대되는 시즌.
다채로운 흥행 요소에 '양념'이 추가됐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KBO리그 개막 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가 방한 직전 결혼 사실을 공개한 것 뿐만 아니라 아내와 동행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방한한 다르빗슈 유 역시 오랜 기간 연을 맺은 국내 팬을 직접 찾아 팬심을 감동시켰다. 샌디에이고의 코리안 듀오 김하성-고우석 역시 야구를 향한 팬들의 관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1주일 앞당겨 개막한다. 스피드업과 공정한 판정을 위해 피치클락을 시범도입 하고 ABS(투구자동판정시스템)를 도입했다. 시범경기에서 경기시간 단축 효과는 확실히 드러났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고조된 열기와 새로운 제도, 미국-일본마저 부러워 하는 'K-응원 문화'까지 더해진다면, 900만 관중 달성은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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