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재차 동결…연내 ‘3회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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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보도자료에서 "FOMC는 장기적으로 최대의 고용과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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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리 4.6% 전망…내년 인하 횟수 4→3회 조정
파월 “물가, 앞으로도 울퉁불퉁할 것…신중한 접근 필요”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에 예상한 수치와 같은 4.6%로 전망하며 올해 안에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보도자료에서 "FOMC는 장기적으로 최대의 고용과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고 밝힌 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FOM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어 "FOMC는 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하는 데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실질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2%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6%(중간값)로 예상하며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p씩 세 차례, 총 0.75%p 정도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연준은 2025년 말 기준금리는 3.9%(중간값)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예상치(3.6%)에서 0.3%p 높였다. 이는 내년에 0.25%p씩 네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서 '3회 인하'로 빈도를 낮춘 것이다. 2026년 말 이후의 장기 기준금리는 2.6%로 예상하며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예상치(2.5%)에서 0.1%p 올려 잡았다.
연준은 또 연말 실업률을 4.0%로 예상하며 지난해 12월의 예상치인 4.1%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예상하며 작년 12월의 예상치인 1.4%에서 0.7%p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위원들은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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