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도 부상 이탈' 뮌헨, 그래도 김민재 대신 다이어 선발 기용할까... 수비진 붕괴 우려
[OSEN=이인환 기자] 마뉴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으로 뮌헨에 초비상이 떨어졌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1일(한국시간) " 마뉴엘 노이어가 왼쪽 내전근 섬유가 찢어져서 국가 대표팀을 떠난다"라면서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모른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해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서 야심차게 움직였다. 김민재와 해리 케인 등 공수서 주전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김민재는 지난 2019년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한 뒤 바쁘게 팀을 옮겼고, 언제나 팀에 빠르게 적응해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년 뒤엔 이탈리아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세리에 A도 김민재에겐 그리 큰 무대가 아니었다.
이적과 동시에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으로 자리매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그 덕분에 나폴리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면서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했다.
김민재도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의 이름이 나온 것. 그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와 토트넘의 득점 기계 케인을 영입하면서 트레블을 겨냥한 뮌헨지만 현실은 달랐다. 포칼컵에서 탈락한데다가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이 좌절된 상황이다. 여기에 UCL 8강서는 아스날과 격돌한다.
붙박이 주전이던 김민재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토머스 투헬 감독은 지난 라치오와 UCL 16강 2차전을 기점으로 김민재 다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그는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조합이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이어를 주전으로 올린 이후 3연승을 거둔 뮌헨이지만 사실상 라치오를 제외하면 리그 내에서 강등권인 상대였다. 이런 상황서도 투헬 감독은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 다요 우파메카토, 김민재의 폼을 보면 바꿔줄 필요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는 아주 잘 뛰어왔기 때문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은 떠난다. 여기에 시즌 막판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케인이 직전 경기 발목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다. 철강왕으로 유명한 케인이지만 쉴틈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기에 충분히 무리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핵심 골키퍼인 노이어도 부상이 발견됐다. 3월 A매치 프랑스-네덜란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던 독일 대표팀에 합류했던 그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부상 부위는 과거 장기 부상으로 빠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왼쪽 내전근 섬유 파열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과 DFB 모두 노이어의 부상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그는 뮌헨으로 복귀해서 정밀 검진에 나선다"라면서 "문제는 부상 정도를 모른다는 것이다. 뮌헨은 추가 검사를 위해 선수를 살필 계획이다"고 밝혔다.
독일 대표팀의 경우는 마크 테르 슈테켄(FC 바르셀로나)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이탈 여파가 덜하다. 하지만 뮌헨의 경우 노이어와 세컨 골키퍼 스벤 울리이히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수비진에 또 하나의 부담이 더해지게 됐다.
다이어에 밀린 김민재에 이어 노이어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잔여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은 채 경기에 나서게 됐다. 과연 노이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기용하면서 수비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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