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동결… 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5원' 유지

한전 재무상황 고려 최대치 적용

한전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5원으로 유지한다. / 사진=뉴스1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날 2분기(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 당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기준이 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를 차감한 변동연료비 값에 변환계수를 곱해 계산한다. '㎾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최대치인 +5원을 유지해왔다.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h당 '-2.5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5조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202조4000억원으로 전년 192조8000억원보다 9조6000억원가량 급증했다.

한전 관계자는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1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최대치로 유지하는 것 만으로는 한전의 경영난을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총선 이후인 3분기 전기요금부터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