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네카오 보수…작년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98억

권재현 기자 2024. 3. 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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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94억3200만원
두 기업 직원 1인당 평균 1억 넘어
카카오

대한민국 양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사람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로 나타났다.

21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궁 전 대표는 작년에 카카오로부터 98억99만 원을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94억3200만 원에 달했으며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이 각각 4억1700만 원, 5000만 원을 차지했다.

남궁 전 대표는 2022년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지만, 같은 해 10월 데이터센터(IDC) 화재에 의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김범수 창업자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상근고문으로 활동하다가 같은 해 10월에 8년간 재직했던 카카오를 떠났다.

자신의 모교인 서강대에서 초빙교수를 맡던 남궁 전 대표는 작년 말 자신이 창립했던 게임인 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콘텐츠 기업 아이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남궁 전 대표 외에도 카카오에서는 지난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전 멜론CIC 대표)와 김대성 전 서비스개발1실장이 각각 27억6800만 원, 19억6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보수 가운데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각각 26억1800만 원, 15억5900만 원을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의 보수는 상여 16억 원, 급여 4억 원, 기타 근로소득 3000만 원으로 총 20억3000만 원에 달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급여 12억 원, 기타 근로소득 9600만 원 등 총 12억9600만 원을 받았다. 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은 가운데 경영을 총괄한 홍 대표의 보수는 2022년(29억7500만 원)과 비교해 절반 넘게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였다.

이 GIO는 급여 12억4000만 원, 상여 5억6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 원을 더해 총 19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네이버 최수연 총괄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 원, 상여 7억2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 원을 합해 13억4900만 원을 받았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 대표의 보수는 2022년(11억 원)과 견줘 약 2억5000만 원 증가했다.

이 밖에 네이버 이건수 전 그레이스 CIC 대표(12억5900만 원)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12억3500만 원),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12억1600만 원)가 12억 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포함하면 네이버(1억1900만 원)와 카카오(1억100만 원) 모두 1억 원을 넘었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제외하면 네이버가 1억1800만 원, 카카오는 9200만 원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은 각각 4383명(기간제 근로자 42명), 3880명(기간제 근로자 194명)으로 집계됐다.

권재현 기자 ja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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