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설득한 교수 실명·사진 공개 "기억할 것"…경찰 "작성자 추적"

송상현 기자 2024. 3.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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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공의들을 복귀시켰다며 대학병원의 교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한 '조리돌림'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게시글 작성자를 찾아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청은 전날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하달했다.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등에는 최근 전공의 중 일부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병원 교수들의 실명과 사진을 포함한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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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수사 의뢰…서울청사이버수사대서 수사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일부 전공의들을 복귀시켰다며 대학병원의 교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한 '조리돌림'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게시글 작성자를 찾아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청은 전날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하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작성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등에는 최근 전공의 중 일부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병원 교수들의 실명과 사진을 포함한 글이 게시됐다. 이들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설득했다며 조리돌림하기 위한 글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글에는 해당 교수들을 "기억하겠다"는 등 경고성 발언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 작성자에게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 글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과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커뮤니티에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에게 태업 방법을 안내하는 지침이 게시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글 작성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2곳에 파견 공보의들의 이름만 가린 채 소속을 명시한 문건이 올라와 경찰이 해당 글 게시자를 개인정보보호법과 공무상비밀유출 혐의로 입건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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