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시장, 간신히 살아나는데…"가격 상승 과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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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계의 '아픈 손가락'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완연한 봄기운이 돌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낸드 수요가 살아나면서, 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1월 4.72달러로 전월 대비 8.8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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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벗고, AI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가격 인상 시도 잇달자, 가동률 회복 움직임도 '고민'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업계의 '아픈 손가락'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완연한 봄기운이 돌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낸드 수요가 살아나면서, 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격 상승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다 하반기 낸드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 업계 실적 부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낸드 공급 과잉 문제가 가장 크다. 낸드는 D램과 달리 공급 업체 수가 더 많고,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여전히 5개 이상 업체가 시장에서 판매 경쟁을 벌이며 '공멸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D램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열풍에 올라타 손실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지만, 낸드는 관련 산업 수혜가 제한적이다 보니 살아날 조짐이 없는 상황이다. 제품 가격마저 생산 단가 이하로 내려가 그동안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손실 15조원 중 11조원가량이 낸드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다시 뛰는 낸드 가격에 생산량도 쑥…하반기 다시 하락?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1월 4.72달러로 전월 대비 8.87%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3.82% 상승한 4.90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2분기에도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디바이스 AI 등 생성형 AI 산업이 지속 성장하면, 그만큼 데이터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앞으로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재고 비축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낸드 업황의 회복세는 업계에 또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낸드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낸드를 원재료로 만드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은 올해 1분기 25% 이상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가격 인상 시도가 제품 수요를 둔화시킬 것"는 주장도 나온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업계에 따르면 낸드 업계 2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절반 이하까지 낮췄던 합작 공장의 가동률을 이달 들어 90% 수준까지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양산을 목표로 8세대(200단)와 9세대(300단) 등 차세대 낸드 공장도 짓고 있다.
셀(데이터 저장 단위)을 위로 쌓는 낸드의 경우 차세대 공정 전환 시 D램에 비해 생산량 증가 효과가 더 크다. 이 때문에 그동안 낸드 업계는 공정 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재고 소진에 집중해왔으나 또다시 양산 경쟁이 벌어질까 노심초사다.
트렌드포스는 "AI가 낸드 플래시 용량 업그레이드를 주도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낸드 플래시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 낸드 가격이 상승률이 0~5%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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