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대표 내홍에 2차 분당위기…양향자 탈당 시사

김세희 2024. 3. 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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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2차 분당 위기를 맞았다.

4·10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양향자 원내대표가 섭외한 인재들이 제외된 탓이다.

개혁신당이 이날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명단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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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금태섭 최고위원(가운데)이 1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건물에서 열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개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개혁신당이 2차 분당 위기를 맞았다. 4·10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양향자 원내대표가 섭외한 인재들이 제외된 탓이다. 양 원내대표는 탈당을 시사했다. 새로운미래와 합당이 철회된 후 한달 만에 당내 갈등이 불거진 셈이다.

양 원내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올리기 4시간 전에는 "대한민국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분(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인재영입 1호로 모셨고, 두 아이의 워킹맘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출신이며 죽음(전이암)을 당당히 이겨낸 천만명 중 한명인 분을 희망의 아이콘으로 모셨다"며 "이 두 분이 비례대표에서 배제됐다. 저도, 반도체 업계도 분노한다"고 적었다.

개혁신당이 이날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명단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3번은 문지숙 차의과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다.

이어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 정지현 동물권 보호 변호사, 8번 곽노성 교수, 9번 박경애 전 공군 소령(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 10번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다.

여기에 지도부 인사들과 양향자 원내대표가 섭외한 인재들은 제외됐다. 김용남 정책위의장과 김철근 사무총장, 양 원내대표가 적극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숙 의원,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발표 이후 취재진에게 "공천관리위원회 안을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다소간의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철근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저는 여기까지"라며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란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2차 분당사태가 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 합당이 철회됐다. 설날을 앞두고 제3지대 4개 정당(한국의 희망, 새로운선택, 미래대연합, 개혁신당)이 '깜짝 합당'을 발표한 지 11일 만이었다. 이 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선 지휘권과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논의 등을 두고 충돌한 결과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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