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죄송하다"…손흥민 "마음 받아 줬다"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이 "너무 죄송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 사과'했다고 전하며 "그 마음을 받아줬다"고 말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흥민과 이강인이 엷은 미소를 띤 채 함께 훈련합니다.
정적이 감돌았던 지난 훈련과 달리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강인은 훈련에 앞서 내분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앞에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인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고,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인 것 같아요."
그제 저녁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선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공개 사과하면서 내분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이강인이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받아줬다"고 전했습니다.
손가락 부상 등 갈등에 대한 질문을 자제해달라고 취재진에게 요청한 손흥민은 대표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고. 축구라는 스포츠가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저로 인해서 안 좋은 기사들이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내분 사태'를 수습하고 다시 하나로 뭉친 대표팀은 오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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