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꼴찌’ 산마리노, 세인트 키츠 나바스에 1-3 역전패···20년 만의 A매치 승리는 다음 기회로

윤은용 기자 2024. 3. 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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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 선수들이 21일 산마리노 세라발레의 세라발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 키츠 네바스와 A매치 친선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년 만의 A매치 승리에 도전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또 한 번의 뼈아픈 패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산마리노가 A매치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산마리노는 21일 산마리노 세라발레의 세라발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 키츠 네바스와 A매치 친선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1-3 역전패를 당했다. 산마리노는 25일 세인트 키츠 네바스와 또 다시 경기를 갖는다.

FIFA 랭킹 210위의 산마리노는 세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2004년 리히텐슈티인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20년 동안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승리가 산마리노의 유일한 A매치 승리이기도 하다. 최근 A매치 12연패 중으로, 마지막으로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것은 2022년 11월 세인트 루시아와 1-1로 비긴 것이었다. 산마리노의 통산 A매치 성적은 1승8무192패(승률 0.50%·31득점 813실점 -782골)다.

이날 상대였던 세인트 키츠 네바스는 북중미의 약체로 FIFA 랭킹은 147위에 불과했다. 산마리노보다 높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약체였다. 홈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픈 열망이 강렬했다.

전반 21분 필리포 베라르디의 페널티킥 골로 1-0 리드를 잡을 때만 하더라도 산마리노의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10분 뒤 타이칸 터렐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전반 45분과 후반 4분 연이어 실점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세인트 키츠 나바스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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