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돌풍에 불편한 심기…“조국혁신당 도우면 해당행위”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3. 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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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0일 민주당과 합동 회의를 열며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특히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우호적인 내부 분위기 단속도 강화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등 타당을 돕는 행위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공문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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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약속했으나 이상기류 감지
민주당, ‘비조지민’ 대신 ‘몰빵론’ 강조
박지원 전 원장엔 ‘당직 자격정지’ 검토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함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0일 민주당과 합동 회의를 열며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더 많은 비례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내부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합동 회의에서 “국민만 보고, 손 잡고 함께 가겠다”며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았다.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달라는 이른바 ‘몰빵론’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우호적인 내부 분위기 단속도 강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지원 전 원장에 대해 ‘3개월 당직 자격정지’를 포함한 징계 방안을 검토했다. ‘당직 자격정지’가 이뤄지면 국회의원 출마는 가능하지만 국회에 입성해도 국회의장 등에 도전할 수 없게 된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한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해 조국 대표가 “저희와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덕담 차원에서 한 발언이나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원이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윤석열 김건희 검찰정권을 심판하자는데 지난 2년간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징계를 검토하는 것은 조국혁신당과 거리두기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등 타당을 돕는 행위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공문도 냈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이후 조국혁신당 행보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한 당내 고위 인사는 이날 “조국혁신당이 선거 이후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며 “비이재명계를 흡수하면서 세력을 더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비조지민’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비조지민’은 ‘조국혁신당을 찍으러 갔다가 민주당도 찍는다’는 의미로 민주당에 실망감을 느낀 유권자들도 조국혁신당 때문에 민주당에 지역구 투표를 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례대표 조국혁신당 30.2%”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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