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적설 모락모락' 김민재, '다이어 포함' 뮌헨 친구들과 한국 땅 밟을까

정승우 2024. 3. 21. 07: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영국 현지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정대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내한할 수 있을까.

쿠팡플레이는 20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개최를 확정, 첫 번째 초청 팀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뮌헨은 1900년 창단 이후 사상 최초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인 독일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지난 여름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합류해 함께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 선수로는 김민재를 비롯해 올 시즌 리그 득점왕이 유력한 해리 케인, 팀의 전설로 불리는 공격수 토마스 뮐러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분데스리가 최고의 드리블러 킹슬리 코망 등이 있다. 

2022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방한을 시작으로 2023년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의 세계적인 경기를 한국 팬들에게 선보였다. 

2024년은 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어떤 명문 구단이 방문하게 될지 또 한 번 국내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안한 점이 있다면 최근 흘러나오는 김민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뮌헨 주전 스쿼드에서 밀려났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의심할 필요 없는 사실이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한다.

벌써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다.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잘 협력한다. 풀백, 중앙 미드필더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두 선수의 소통은 정말 좋다"라며 최근 선발로 나선 두 센터백의 경기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 다요 우파메카토, 김민재의 폼을 보면 바꿔줄 필요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는 아주 잘 뛰어왔기 때문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김민재로선 사실상 처음 겪는 일이다. 그는 2019년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한 뒤 바쁘게 팀을 옮겼고, 언제나 팀에 빠르게 적응해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년 뒤엔 이탈리아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세리에 A도 김민재에겐 그리 큰 무대가 아니었다. 이적과 동시에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으로 자리매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그 덕분에 나폴리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면서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했다.

김민재도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의 이름이 나온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셈이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주전으로 뛰던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쉴 새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은 다이어가 새로 합류했다. 어느새 투헬 감독이 가장 믿는 조합은 다이어-더 리흐트가 되고 말았다.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게 되자 다른 빅클럽들이 그를 노릴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팀이 실제로 보였기에 영 불가능하지도 않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맨유다. 맨유는 여전히 대형 센터백이 필요하다. 급하게 데려온 '베테랑' 조니 에반스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잦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또 다른 월드클래스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재계약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영국 '스트레티 뉴스'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라며 "김민재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매각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팀 내 사정상 선수 한 명은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적당한 제안이 있다면 팔 수도 있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맨유에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적시장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 역시 "김민재는 전성기이고 다시 주전 자리를 원하기 때문에 그를 데려올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맨유는 작년에 자금 부족으로 그를 영입할 수 없었다.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한을 확정 지은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디더리히(Michael Diederich) 수석 부회장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세계적인 김민재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김민재 선수를 비롯해 팀 전체에게 특별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문화 교류와 파트너십으로 한국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