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中 취항 확대…日·동남아 넘어 여객 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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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 불모지로 여겨졌던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중 단독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에 재취항하기로 했다.
이 같은 LCC의 중국 노선 확대는 한정됐던 여객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반면 중국 노선은 국내 LCC가 취항하고 있는 곳이 아직 거의 없어 업계에서는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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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중국 노선으로 출혈경쟁 탈피
中 노선 이용객 늘어…지난달 4년만에 100만 돌파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 불모지로 여겨졌던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일본, 동남아 등 공급 과잉 노선을 벗어나 단독 노선 취항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은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중 단독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에 재취항하기로 했다. 운항 재개 이후 회사가 중국 노선을 띄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월19일부터 주3회(수,금,일)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한 뒤 7월1일부터는 주7회로 매일 여객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전까지 인천~상하이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사는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밖에 없었다. LCC가 운항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더 넓은 선택권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기준 FSC의 해당 노선 가격은 왕복 기준 20만원 중후반대인 반면, 이스타항공의 재취항 기념 특가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편도총액 5만5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왕복으로 구매해도 FSC의 절반 가격인 10만원대 초반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부터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오는 30일까지 주3일 운항한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베이징 다싱 노선 여객 수는 2023년 기준 13만7000명을 넘어섰으며, 올해도 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은 2019년 오픈 후 기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신규 취항하는 인천~베이징 다싱 노선 외에도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 ▲인천~지난 ▲인천~원저우 ▲인천~우한 ▲대구~연길 노선을 연내 복항할 예정이다.
이 같은 LCC의 중국 노선 확대는 한정됐던 여객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LCC는 대부분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을 타깃팅하고 있어 출혈 경쟁이 불가피했다.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을 통해 수송객 수는 크게 늘었지만, 공급 과잉이라는 문제를 떠안아야 했다.
반면 중국 노선은 국내 LCC가 취항하고 있는 곳이 아직 거의 없어 업계에서는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위축됐던 중국 노선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01만8447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717만5845명)의 14.1%를 차지했다. 월간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극초기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4년 1개월만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기존 노선을 복항하는 것은 물론 신규 취항으로 노선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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