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드라마 시장 어려운 것 체감, 슬기롭게 헤쳐나가야”[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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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일우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이 끝나면 아마 드라마로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뗀 정일우는 "'거미여인의 키스'를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서 7개월 넘게 매달리고 있는데 작품 하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휴식을 갖고 또 작품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건, 빨리 작품 끝나고 걸어다니고 싶다. 휴양지를 좋아하지는 않은데 이번에는 따뜻한 나라가서 걷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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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정일우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일우는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인터뷰에서 연극이 끝난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작품은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을 다루는 작품.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Manuel Puig)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이 끝나면 아마 드라마로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뗀 정일우는 "'거미여인의 키스'를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서 7개월 넘게 매달리고 있는데 작품 하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휴식을 갖고 또 작품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건, 빨리 작품 끝나고 걸어다니고 싶다. 휴양지를 좋아하지는 않은데 이번에는 따뜻한 나라가서 걷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많은 배우들이 토로한 드라마 시장에 대해서는 "제작 편수가 줄었고 시장이 어려운 걸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저는 운이 좋게도 연극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걸 도전해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드라마에 매달려있기 보다는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목표를 잡아놓는 편은 아니라고. 정일우는 "제게 주어진 캐릭터, 작품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40대가 되면 좀 더 성장해이지 않을까 한다. 치열하게 매 작품 쏟아붓지 않으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그것까지도 안 하면 배우로서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야 차기작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20주년까지 단 2년을 앞두고 이다. 정일우는 "제 20대를 돌이켜보면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고 부족한 것 투성이일까 싶다. 부족한 게 많은데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기회를 얻어서 헤쳐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2년 동안 뭘 해야겠다기보다는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샌가 20년을 채우게 될 것 같다"고 추측했다.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아무래도 '거침없이 하이킥'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정일우는 "내가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많이 생각하진 않지만 해맑고 막내아들 같은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그 이미지도 감사하지만 배우라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고 발전해야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보통 10년이 지나면 잊히는데 '하이킥'은 감사하게도 너튜브나 짤로 계속 회자되더라.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데뷔작인데 좋은 작품을 만나 회자되는 게 감사하다. 그 이후에 작품을 못했다면 이미 잊혔겠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기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밝힌 정일우는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일 안 할 때가 제일 고통스럽고 불안하다. 항상 좋을 수는 없지 않나. 빛을 봤다가 동굴 들어갔다가의 반복인 것 같다. 제 인생을 통틀어 보면 빛을 본 건 5% 정도밖에 안 된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을 잘 인내하다 보면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1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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