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R 평균 ‘30.8득점’…용병 아니고 토종입니다

황민국 기자 2024. 3.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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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 프로농구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고양 소노의 가드 이정현(25·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노는 지난 1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관장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62로 승리해 2연승을 질주했다. 일찌감치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이 확정된 8위 소노가 여전히 4강 PO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는 4위 SK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소노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이정현이었다. 이날 38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빈 그는 34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면서 SK의 수비를 무너 뜨렸다. 집중 봉쇄를 뚫고 던지는 그의 3점슛(6개)에 SK는 힘을 못 썼다.

이정현의 활약상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점에서 더욱 놀랍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0.8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지난 5라운드에서 평균 24점으로 KBL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보다 한발 나아갔다. 덕분에 소노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선전할 수 있었다. 이정현을 상대하는 지도자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소노의 팀 사정으로 이정현의 비중이 높은 것도 있지만 그걸 소화하는 게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현이 지금과 같은 활약상을 펼친다면 6라운드 MVP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정현이 5~6라운드 연속 MVP를 수상한다면 이번 시즌 최초의 연속 수상이다. 지난 시즌 김선형(SK) 역시 5~6라운드 연속 MVP를 받았다.

이정현의 6라운드 MVP 도전의 고비는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이 거론되고 있다. 그가 현대모비스전에서도 30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2000~2001시즌 조성원 이후 최초의 3경기 연속 30점의 주인공이 된다. 이정현은 “큰 욕심을 내는 것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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