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침체에 해외로 눈 돌리는 'K-소주'

이호승 기자 2024. 3. 2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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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체가 경기 침체로 매출 증가세가 꺾이자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유럽 대형마트 입점을 확대하고, 롯데칠성음료(005300)는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주류업체들의 전체 주류와 소주 매출 증가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소주 등 주류 매출 증가세가 주춤하자, 주류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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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칠성 지난해 소주 매출 증가세 둔화
유럽 슈퍼마켓 체인 입점,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등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주류업체가 경기 침체로 매출 증가세가 꺾이자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유럽 대형마트 입점을 확대하고, 롯데칠성음료(005300)는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베트남에 소주 공장 부지 건립을 위해 약 8만㎡의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주류 시장 매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위스키·테킬라 등 수입 주류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을 거치면서 취할 때까지 마시기보다는 즐기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은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류업체들의 전체 주류와 소주 매출 증가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2022년 전체 주류 매출은 전년보다 12.7%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전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주류 매출 중 2022년 소주 매출은 전년보다 15.9%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마찬가지다. 2022년 전체 주류 매출은 전년보다 15.2%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전년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전체 주류 매출 중 소주 매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소주 등 주류 매출 증가세가 주춤하자, 주류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말 베트남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하이트진로의 해외 첫 생산 공장으로, 동남아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는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스버리에 입점했고, 대형 온라인몰인 오카도에도 입점했다. 프랑스 르푸에도 입점한 하이트진로는 유럽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 온라인몰 입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말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일본, 미국 등 50여 개국에 처음처럼과 새로, 순하리를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일본에는 제로슈거 소주를, 동남아 지역에는 과일소주 등 국가·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미국 'E&J 캘로'와 업무협약을 체결, 미국 내 소주 유통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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