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영업익' 세아제강지주, 성장 지속 자신감
글로벌 강관 수요와 사업 다각화가 수익성 견인할 것
성장성으로 보는 세아제강지주...강한 펀더멘탈 보유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산유국의 시추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송유관 등에 쓰이는 강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세아제강지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세아제강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강관 수요 증가 등으로 눈에 띄는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 흐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강관 수요·사업 다각화, 호실적 견인
21일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909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096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6%포인트 오른 수치다.
세아제강지주 측은 북미 병목 현상 해소 등으로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대규모 프로젝트 납품과 해외 법인 판매전략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북미 오일·가스 시장의 견조한 수요 및 미국, 한국, 베트남 법인들의 글로벌 에너지 투자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물류대란 등의 여파로 미국 강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6년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생산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 2021년 튜빙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생산력을 더욱 키웠다.
또 지난해 중동에서도 성과를 냈다. 아렙에미리트(UAE) 에서 2건의 대규모 강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UAE 생산법인 SeAH Steel UAE와 이탈리아 특수관 생산법인 이녹스텍(Inox Tech)을 앞세워 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ADNOC)으로부터 대규모의 미국석유협회(API) 인증 송유관 및 클래드(CLAD) 강관을 수주했다. 세아제강지주가 주로 제조하는 강관은 용도에 따라 송유관용, 유정용 등으로 나뉘며, 고온과 고압에서 견딜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 특수 배관이나 열교환기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당시 세아제강지주는 "해외 생산법인들이 중동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2022년 실적 급성장…지난해도 몸집 유지
세아제강지주는 최근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매출의 경우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23.2%와 39.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미 높아진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봐도 지난 2021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했고, 2022년에도 각각 89.7%, 66%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철강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아제강지주는 "2021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후 매년 성장세를 경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간 약속한 '지속 가능 성장'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며 "이는 세아제강이 탄탄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 위기가 기회로..."강관 제품 글로벌 수요 지속"
세아제강지주는 앞으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추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송유관 등에 쓰이는 강관 분야에 강한 세아제강지주에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SeAH Steel UAE가 UAE 아드녹(ADNOC)과 5년 장기 API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을 하며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지주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거시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 다변화와 철강솔루션 개발 등 전략적 활동을 강화해 차별적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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