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태에 전문병원 향하지만…야간 진료는 한계

김유아 2024. 3. 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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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교적 타격이 적은 전문병원이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죠.

다만 야간 진료 등 관련 제도가 아직 뒷받침되지 않아 환자들의 불편함이 당장에 해소되진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병원의 의료 공백 사태가 한 달을 넘기면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전문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이 상주하고 있고, 수술 장비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정부도 이런 병원들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상황.

<한덕수/국무총리(지난 12일)> "병원 실력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전문성을 갖춘 강소 전문병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대형병원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선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져야 하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병원이 가까이 있어도 119 이송 체계에선 빠져있는 탓에, 환자가 병상 부족이나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뒤늦게 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한전문병원협회 관계자> "119에서 우선순위에서 빠지기 때문에 (병원을) 뺑뺑 돌다가, 나중에 오면 치료 예후가 안 좋으니까…."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없으면 상급병원과 달리 지원을 받지 못하다 보니, 야간엔 문을 닫는 병원이 느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야간에 발생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병원은 현재 전국 109곳 중 15곳 정도.

인천의 한 병원의 경우 지난 한 주간 야간에 의사와 간호사 등 서너명이 매일 근무하면서 진료한 환자가 총 10명,

<A전문병원장> "다니시던 분들 중에 밤에 문제가 생기면 이리 오셔도 되는데 대학병원으로 가버리시고 그쪽에서 입원까지 진행돼버리면 어쩔 수가 없고."

전공의 사태 장기화 속에 전문병원이 적극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전문병원 #응급이송 #야간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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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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