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류승룡 “후배 안재홍, 배우로서 진심으로 존경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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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운 두 배우, 류승룡(53)과 안재홍(37)이 모든 걸 내려놓고 작정하고 웃기기 위해 뭉쳤다.
"(코미디는)다른 장르보다 피로감도 크고 싫증도 쉽게 나는 게 사실이에요. 정말 웃겨야 하는 장면에서 웃기지 못하면 따귀를 맞는 느낌이죠. 그래서 다른 어떤 연기를 할 때보다도 코미디 연기를 할 때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아요. 다만 그저 작품마다 내 모든 걸 쏟아 부어 최선을 다해 연기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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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은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어
내가 코미디 1인자? 가장 어려운 연기
다양한 연기 위해 코미디 안식년 가질 것”
류승룡은 영화 ‘극한직업’을 함께 한 이병헌 감독으로부터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실없는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감독 특유의 언어와 유머”로 가득 채워진 시나리오를 받고 난 후에는 당황하지 않고 이 황당무계한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원작 웹툰도 봤어요. 예전에는 ‘이 작품은 절대 영상화될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만화를 보곤 했는데 지금은 모든 2D를 4D로 옮길 수 있는 시대잖아요. 그래서 이런 작품이 반갑더라고요. 저야 다행히 이 감독에게 이 이야기를 구두로 먼저 들은 상태니까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지만 다른 배우가 (시나리오를)받았다면 ‘이거 대체 뭐야!’라고 했을 것 같아요.”
‘웃긴’ 드라마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진지했다. 코미디 전문 감독이지만 평소에는 진지하고 말수도 적은 이 감독의 모습과도 똑 닮은 현장이었다.
“제대로 된 재미와 웃음은 계속 아껴두었다가 ‘슛’이 들어가면 한 번에 쏟아내야 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유머를 구사해버리면 정작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웃음의 농도나 질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정말 필요할 때 최상의 에너지를 쓰는 게 가장 중요하죠. 코미디 장르의 현장일수록 분위기는 즐겁게 유지하되 웃음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유머를 크리스털 다루듯이 조심해야 해요.”
콤비로 호흡을 맞춘 안재홍과도 “탁구 랠리를 이어가는 듯” 손발이 척척 맞았다.
“뛰어난 몰입력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능력까지, 전 안재홍 배우를 진심으로 존경해요. 안재홍을 ‘기특해한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동생이나 후배가 아닌 정말 ‘리스펙’하는 동료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캐릭터를 밉지 않고 사랑스럽게 만드는 배우예요. ‘아직 나의 연기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다면 안재홍처럼 훌륭한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예요.”
류승룡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극한직업’, ‘장르만 로맨스’ 등을 통해 코미디 연기의 1인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그런 그에게도 코미디는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연기”다.
“(코미디는)다른 장르보다 피로감도 크고 싫증도 쉽게 나는 게 사실이에요. 정말 웃겨야 하는 장면에서 웃기지 못하면 따귀를 맞는 느낌이죠. 그래서 다른 어떤 연기를 할 때보다도 코미디 연기를 할 때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아요. 다만 그저 작품마다 내 모든 걸 쏟아 부어 최선을 다해 연기할 뿐이에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아마존 활명수’까지 최근 코미디 작품에 잇달아 출연한 그는 당분간 “코미디 연기의 안식년”을 가질 생각이다. 더 다양한 연기와 캐릭터를 위한 선택이다.
“(데뷔 초)악역만 맡았을 때는 아들들이 ‘아빠 악역 그만해!’라고 했는데 요새는 ‘아빠 악역 좀 해!’라고 하더라고요. 당분간은 다른 결의 연기를 더 많이 보여드릴 것 같아요. 하지만 코미디를 버리는 건 절대 아니에요. 대중이 다시 류승룡의 코미디를 보고 싶어 하실 때쯤 다시 돌아올게요.”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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