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백일섭은 딸과 사위, 세 손주들과 고향 여수로 첫 가족여행을 떠났다.
이에 백일섭은 "지은이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우니까 나 두세 살쯤에 바닷물에 빠져서 죽어버린다고 밤에 날 업고 막 바다로 뛰어 들어가는데 등에 업혀서 내가 엄마한테 그러더래 '엄마 내 신발 떨어졌나 봐'. 그래서 엄마가 한참 신발 찾다가 죽는다는 걸 잊어버렸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백일섭은 "신발 덕분에 산 거 같아. 그래서 신발에 대한 애착이 많을지도 몰라. 난 지금도 신발이 좋아..."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어머니가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놀라셨을까. 아들이 신발 떨어졌다고 했을 때. 진짜 극한 마음을 먹으셨던 건데"라고 백일섭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고, 이승연은 동감했다.
이어 약 70년 전 백일섭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 생활기록부를 보던 딸은 '생모는 서울에 있다. 현재 계모 하에 있다. 아버지는 무역선 선장으로 일본에 내왕한다'라는 기타상황을 발견하고는 "이때의 계모는 누군지 알아? 몇 번째 엄마 이런 게 있어?"라고 물었고, 백일섭은 "이 무렵이면... 일용이 삼촌 엄마"라고 답했다.
백일섭은 이어 10살 차이가 나는 배다른 동생에 대해 "일용이 친엄마가 그다음 엄마 때문에 일용이 두 살 땐가 놔두고 도망가 버렸단 말이야"라며 "그때 내가 친할머니하고 살았거든. 내가 할머니와 함께 일용이를 키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백일섭은 "요 시끼(?)가 내가 학교 갈 때 되면 울면서 따라온다 그러잖아. 그래서 너무 우니까 할 수 없이 업고... 학교 가고 그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프로그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