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대사, 잠시 뒤 귀국…소환 조사 촉구할 듯

<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출국한 이종섭 호주대사가 잠시 뒤 귀국합니다. 이 대사는 당분간 서울에 머물며,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걸로 보입니다.

첫 소식,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종섭 호주대사가 오늘(21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법무부의 출국 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종섭 대사는 호주에서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오늘 중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벽부터 공항 출국장에 모여 이 대사에 대한 즉각 해임과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대사는 당초 다음 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를 계기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달쯤 일찍 돌아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어제 이 대사가 오는 25일부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부가 공동주관하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폴란드 등 모두 6개 나라 대사가 소환됐는데 회의의 구체적일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사의 귀국 계획은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 수석의 사의 발표와 같은 날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심에 부응하려는 대통령의 결심은 진작부터 있었다"며 "이 대사의 귀국을 가시화할 수 있는 시점에 한 번에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이종섭 대사는 조만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기덕)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