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예고…파월 "울퉁불퉁한 여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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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가 23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에는 나설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일부 우려와 달리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올 초까지만해도 시장은 3월 금리인하가 시작돼 0.25%포인트(p)씩 6~7차례 인하를 기대했지만, 연준이 금리정책 변화에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오는 6월부터 세 차례 인하로 전망을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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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가 23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에는 나설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일부 우려와 달리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bumpy)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고 밝힌 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연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인 2% 도달이 가능하다는 더 확실한 신호가 필요한 것으로 본 것이다.
파월은 또 지난 두 달간의 물가 지표에 대해서는 "연준은 지난해의 급격한 물가 냉각에 과잉 반응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높은 물가를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편 시장에서 이번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도표(금리전망표)에 쏠렸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3차례로 유지할지, 2차례로 줄일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최종 금리 중간값은 4.6%다.현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세차례 인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우려와 달리 올해 인하 폭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 초까지만해도 시장은 3월 금리인하가 시작돼 0.25%포인트(p)씩 6~7차례 인하를 기대했지만, 연준이 금리정책 변화에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오는 6월부터 세 차례 인하로 전망을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모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파월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포인트(1.03%) 오른 3만9512.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1포인트(0.89%) 오른 5224.6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62포인트(1.25%) 상승한 1만6369.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카슨그룹 거시전략가 소노 바기스는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부 내용들이 매우 온건하다"면서 "연준이 이전보다 조금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도 금리인하 예상을 낮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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