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디카프리오 침대' 덕시아나, 3월 전품목 10%인상

김민석 기자 2024. 3.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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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가격이 최대 1억 원이 넘는 스웨덴 하이엔드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DUXIANA)가 전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덕시아나 측은 "스웨덴 본사의 가격 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주요 모델을 포함한 전 품목 가격을 대략 10% 올리게 됐다"며 "지난해는 가격 조정이 없었지만, 그간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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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침대 해스텐스도 10%인상
"수십억 슈퍼카 일시불 긁는데…침대에 수천만원은 당연"
덕시아나 침대·매트리스 이미지(덕시아나 국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침대 가격이 최대 1억 원이 넘는 스웨덴 하이엔드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DUXIANA)가 전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대 자체가 워낙 높아 이번 인상으로 수백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침대 한 대 가격이 높아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덕시아나는 이달 1일부터 △침대 △매트리스 △침구 △액세서리 등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덕시아나의 가격 조정은 1년 반 만이다. 2022년 말 전 제품 가격을 약 10% 올린 바 있다.

덕시아나 측은 "스웨덴 본사의 가격 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주요 모델을 포함한 전 품목 가격을 대략 10% 올리게 됐다"며 "지난해는 가격 조정이 없었지만, 그간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덕시아나 침대·매트리스 이미지(덕시아나 국내 홈페이지 갈무리)

덕시아나는 스웨덴 융(Ljung) 가문이 1926년부터 침대·매트리스만 연구한 기업이다. 현재 헨릭 융이 4대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6년 처음 진출했다.

이 브랜드는 스웨덴의 해스텐스(Hastens), 영국의 히프노스(Hypnos), 바이스프링(Vispring) 등과 함께 '세계 4대 명품 침대'로 꼽힌다.

가격대는 킹(K) 사이즈 기준 2000만~8000만 원으로 최고사양 제품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5성급 호텔 최상위 객실(스위트룸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침대 사양은 기본부터 최고급까지 4가지, 사이즈는 싱글부터 라지킹까지 다양하다.

스위트룸 등에 덕시아나 침대·매트리스 비치한 호텔들(덕시아나 국내 홈페이지 갈무리)

덕시아나는 세계의 부호들 뿐 아니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제니퍼 애니스톤 등 유명 스타들이 찾은 브랜드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국내 스타 중에서는 배우 김효진·유지태 부부, 전지현, 고수, 방송인 박지윤 등이 덕시아나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중 한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덕시아나 애호가'로 불린다. 그는 덕시아나 침대만 25개 이상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등 정치인과 스타 선수들도 덕시아나의 주요 고객이다. 두바이 최고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은 121개 스위트룸에 덕시아나를 비치했다.

아이유 유튜브 속에 등장한 해스텐스 침대(아이유 유튜브 캡처)

침대 하나가 최대 12억 원으로 알려진 '침대계의 롤스로이스' 해스텐스도 지난 5일 전 제품 가격을 약 10% 올렸다.

해스텐스의 국내 시장 가격 조정은 5개월 만으로 지난해 10월 전제품 가격을 약 10% 올렸다. 그로부터 7개월 전인 3월에도 10~15% 상향 조정했다.

해스텐스는 세계 4대 명품 침대 브랜드 중에서도 초고가 브랜드로 최근 잇단 가격인상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해스텐스는 1852년부터 스웨덴 왕실에 침대를 공급하는 점을 내세워 최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아이유, 제니 등 셀럽들이 실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아이유 침대' '제니 침대' '김연경 침대' 등으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CK사이즈 기준 최소 3000만 원에서 초고가 라인은 12억 원대에 달한다. 엔트리(입문) 모델 마랑가(MARANGA)가 3000만 원대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타나 슈퍼리치 입장에서 명품 침대의 가격은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슈퍼카 한 대 가격으로 수억 원에서 비싼 건 수십억 원까지 일시불로 긁는 것과 비교하면 한 사람 인생에서 잠을 잘 때면 몸을 맡기는 침대에 수천만 원을 쓰는 건 그들에게는 당연히 그럴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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