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선발? 아니죠 리그 1선발, 맞습니다[2024 KBO리그 개막 특집]
김하진 기자 2024. 3. 21. 06:01
2024 토종 선발 TOP 3
■한화 류현진, 국내 투수 최고 에이스? 리그 전체 통틀어 최고의 투수
10개 구단 중 국내 1선발만 따져보았을 때 단연 가장 기대를 모으는 투수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37·한화)이다.
류현진은 2024시즌을 가장 기대케 하는 선수다. 류현진은 KBO리그 프로 무대에 데뷔할 때부터 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복귀는 야구계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해 MVP를 차지한 전 NC 에릭 페디와 빗대면서 “페디가 한 명 온 격”이라고 비유했다. 한화는 사실상 외국인 투수를 3명이나 데리고 리그를 치르는 것이다. 류현진은 웬만한 외국인 투수보다도 더 좋은 경력을 자랑한다.
류현진은 복귀가 확정되자마자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막전 준비를 차근차근 밟은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하며 개막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특히 LG와의 개막전이라는 점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거둔 98승 중 21승을 LG를 상대로 따냈다. 류현진은 “개막 2연전 중 1승을 가져오도록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의 합류 효과는 그 자체로도 한화에 힘이 되고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 10경기에서 5승2무3패로 3위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몸값이 그의 능력을 증명한다… KT 고영표
지난겨울 KT 고영표가 구단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고영표는 계약기간 5년 최대 107억원의 조건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에 성공한 건 통산 14번째다.
고영표는 2021년부터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가 됐다.
2021년 11승6패1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22년에는 13승(8패)으로 승수를 더했다. 지난 시즌에는 12승(7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은 2.78로 더 낮췄다.
특히나 그의 장점은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6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개인적인 목표로 매 시즌 20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삼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두 명이 원투펀치를 이루는 데다가 고영표가 3선발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서는 세번째이지만 외국인 투수들과 견주어 봤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다. 리그 전체로 봤을 때에도 고영표는 정상급 투수다.
■시범경기 1위 두산이 기대감 키우는 이유…곽빈이 뿌리는 155㎞ 강속구
두산은 시범경기를 최종 1위로 마쳤다. 9경기에서 1경기만 무승부로 마쳤을 뿐 모든 경기를 이겼다.
마운드 중심에는 곽빈이 있다. 곽빈은 지난 시즌부터 팀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배명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단한 곽빈은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23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 2.9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승 부문에서는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의 연습 경기 상대로 등판했던 곽빈은 지난 18일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1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타니에게 최고 155㎞짜리 강속구를 뿌리면서 상대 팀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 외국인 선수 두 명에 곽빈이 선발진을 함께 지킨다. 관건은 건강한 몸 상태다. 한 시즌을 풀로 건강하게 소화한 경험이 없는 곽빈이 아프지 않고 선발진을 쭉 지킨다면 두산의 올시즌 성적은 더 올라갈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2024시즌을 준비하는 10개 구단은 선발진을 꾸리는 데 가장 힘을 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1선발들이 많은 승수를 올린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임찬규가 14승(3패)를 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KT는 고영표가 12승(7패)을 올렸다. 두산 곽빈도 12승(7패)을 올리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렇다면 올시즌에는 어떤 국내 투수가 팀 마운드를 이끌 수 있을까.
한화 류현진
웬만한 외인보다 화려한 경력
돌아온 ‘엘지킬러’ 개막전 V 노려
■한화 류현진, 국내 투수 최고 에이스? 리그 전체 통틀어 최고의 투수
10개 구단 중 국내 1선발만 따져보았을 때 단연 가장 기대를 모으는 투수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37·한화)이다.
류현진은 2024시즌을 가장 기대케 하는 선수다. 류현진은 KBO리그 프로 무대에 데뷔할 때부터 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복귀는 야구계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해 MVP를 차지한 전 NC 에릭 페디와 빗대면서 “페디가 한 명 온 격”이라고 비유했다. 한화는 사실상 외국인 투수를 3명이나 데리고 리그를 치르는 것이다. 류현진은 웬만한 외국인 투수보다도 더 좋은 경력을 자랑한다.
류현진은 복귀가 확정되자마자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막전 준비를 차근차근 밟은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하며 개막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특히 LG와의 개막전이라는 점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거둔 98승 중 21승을 LG를 상대로 따냈다. 류현진은 “개막 2연전 중 1승을 가져오도록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의 합류 효과는 그 자체로도 한화에 힘이 되고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 10경기에서 5승2무3패로 3위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KT 고영표
107억, 몸값이 증명한 능력
평균 20QS…완벽한 이닝이터
■몸값이 그의 능력을 증명한다… KT 고영표
지난겨울 KT 고영표가 구단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고영표는 계약기간 5년 최대 107억원의 조건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에 성공한 건 통산 14번째다.
고영표는 2021년부터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가 됐다.
2021년 11승6패1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22년에는 13승(8패)으로 승수를 더했다. 지난 시즌에는 12승(7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은 2.78로 더 낮췄다.
특히나 그의 장점은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6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개인적인 목표로 매 시즌 20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삼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두 명이 원투펀치를 이루는 데다가 고영표가 3선발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서는 세번째이지만 외국인 투수들과 견주어 봤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다. 리그 전체로 봤을 때에도 고영표는 정상급 투수다.
두산 곽빈
155㎞ 강속구 뿌리는 에이스
시범경기 1위 팀성적 기대감도 UP
■시범경기 1위 두산이 기대감 키우는 이유…곽빈이 뿌리는 155㎞ 강속구
두산은 시범경기를 최종 1위로 마쳤다. 9경기에서 1경기만 무승부로 마쳤을 뿐 모든 경기를 이겼다.
마운드 중심에는 곽빈이 있다. 곽빈은 지난 시즌부터 팀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배명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단한 곽빈은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23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 2.9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승 부문에서는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의 연습 경기 상대로 등판했던 곽빈은 지난 18일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1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타니에게 최고 155㎞짜리 강속구를 뿌리면서 상대 팀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 외국인 선수 두 명에 곽빈이 선발진을 함께 지킨다. 관건은 건강한 몸 상태다. 한 시즌을 풀로 건강하게 소화한 경험이 없는 곽빈이 아프지 않고 선발진을 쭉 지킨다면 두산의 올시즌 성적은 더 올라갈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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