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용서'로 하나된 손흥민-이강인, 잔디 위에서 하나될 일만 남았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4. 3. 21.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강인은 사과하고, 손흥민은 그 용기를 칭찬하며 다시 가까워졌다.

태국전 전날인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기자회견에 임한 손흥민은 "이강인이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행동과 잘못을 말했고, 모두가 잘 받아들였다. 사과하는 용기를 보고 잘 받아줬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어서 분위기 역시 좋다"며 "영국까지 날아와서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미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 더 멋지고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강인은 사과하고, 손흥민은 그 용기를 칭찬하며 다시 가까워졌다.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후로 불협화음을 냈던 두 선수가 이제 잔디 위에서 다시 '대표팀 에이스 조합'으로 뭉칠 수 있을까.

ⓒKFA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3월 태국 2연전 중 첫 경기다.

이강인의 2월은 아시안컵 우승 좌절과 손흥민과의 충돌로 얼룩졌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이 있기 전날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과 팀 화합을 위해 좀 더 식사 자리에 머물기 원한 손흥민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를 통해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이강인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이어진 끝에, 지난달 21일 손흥민이 SNS에 이강인의 사과를 받았음을 알렸다. 이강인은 이를 통해 손흥민과 감정의 골, 외부의 소모적 논쟁을 끝낼 수 있었다.

태국전 전날인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기자회견에 임한 손흥민은 "이강인이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행동과 잘못을 말했고, 모두가 잘 받아들였다. 사과하는 용기를 보고 잘 받아줬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어서 분위기 역시 좋다"며 "영국까지 날아와서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미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 더 멋지고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강인 역시 훈련 전 국민들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팬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까지 시켜 너무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 더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두 선수의 다툼을 직접 보고도 다음날 손흥민과 이강인을 요르단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두 선수가 거의 활약하지 못하는 게 당연할 정도의 판단 착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의 '원팀 강조' 아래 손흥민과 이강인은 현재 완전히 '화해모드'로 전환한 상황이다. 두 선수가 서로에게 남아있던 앙금을 풀었기에 자연스레 운동장 위에서의 호흡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KFA

손흥민과 이강인은 태국을 상대로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한국 축구 팬들이 이전에 알던 '에이스 조합'으로 돌아간다면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