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전망지수, 12분기만 최고…"반도체·선박 등 기대"

박미리 기자 2024. 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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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과 선박·자동차 등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2분기부터 완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해 원자재 가격 불안,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비 부담 등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선복 확보 및 물류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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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EBSI는 116.0으로, 1분기(97.2%)보다 올랐다. 특히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크고,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값이 작다.

조사 대상 15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선박, 자동차·자동차부품 등 8개 품목의 2분기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비철금속제품(90.7), 섬유·의복제품(91.4), 기계류(96) 등 7개 품목은 EBSI가 100을 하회했다.

반도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2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 전체 수출 산업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과잉 완화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덕분이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 및 EU(유럽연합)의 해운 탄소배출 기준 강화로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한 우리 조선업계 수주 지속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과 선박·자동차 등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2분기부터 완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해 원자재 가격 불안,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비 부담 등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선복 확보 및 물류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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