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1980’·‘범죄4’…2~3월 휩쓴 ‘파묘’ 뒤에 붙은 한국영화는 셋 [SS무비]

함상범 2024. 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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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1000만까지, 불과 50만도 남지 않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극장가는 '파묘' 흥행으로 2017년~2019년의 75%를 회복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영화 세 편이 '파묘' 뒤를 이을 채비를 마쳤다.

2015년 발간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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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1980’-‘범죄도시4’ 포스터. 사진 | 에이스메이커,제이앤씨미디어그룹,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꿈의 1000만까지, 불과 50만도 남지 않았다.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기록이다.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오컬트 영화로서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덕분에 영화계는 활활 타올랐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극장가는 ‘파묘’ 흥행으로 2017년~2019년의 75%를 회복했다. ‘서울의 봄’에 이어 ‘파묘’까지 메가 히트를 한 덕분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 영화 세 편이 ‘파묘’ 뒤를 이을 채비를 마쳤다. 손석구 주연의 ‘댓글부대’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1980’, 1000만 기대작 ‘범죄도시4’다. 성수기 공식이 깨진 가운데 세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 기사가 오보가 된 후 나락으로 떨어진 임상진(손석구 분) 기자에게 여론조작 조직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2015년 발간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범죄도시2’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손석구가 주인공 임상진을, 여론조작 조직 팀알렙 멤버 찡뻣킹, 찻탓캇, 팹택은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연기했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의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발칙하면서도 독특한 소설의 정서를 그대로 살리면서, 언론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훌륭히 고증했다.

극을 이끄는 손석구의 힘이 상당하며, 젊은 세 배우의 티키타카도 재기발랄하다. 특히 팀알렙 멤버 팹택을 맡은 홍경이 톡톡 튀면서도 매력적인 빌런을 그려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여론조작을 최대한 쉽게 디자인한 점도 눈에 띈다.

‘댓글부대’와 같은 날 개봉하는 ‘1980’은 19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 중금 음식점을 개업한 가족의 이야기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빼놓을 수 없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서민의 관점에서 다뤘다.

배우 강신일, 김규리, 백성현, 한수연이 출연하며, ‘사도’, ‘판도라’, ‘안시성’ 등에서 미술 감독을 맡았던 강승용 감독의 데뷔작이다. 군인들과 학생들이 뒤엉킨 거리와 비명 속에 자전거로 가로지르는 장면 등 예고편만 봐도 5월의 슬픔 속에 빠져들게 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서울의 봄’에 이어 ‘길위에 김대중’, ‘건국전쟁’ 등 정치 소재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1980’ 역시 총선 특수를 누리지 않을까 짐작된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는 벌써 1000만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온다. 블라인드 시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에도 초청되는 등 기세가 좋다.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가 마약 거래를 수사하던 중 대규모 불법 도박 조직이 마약과 연관됐다는 것을 알고 소탕하는 이야기다. 특수부대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과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의 매력이 장첸(윤계상 분), 강해상(손석구 분), 주성철(이준혁 분)을 넘어선다는 후문이다.

4월 24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는 무술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무술감독 출신 연출답게 더 강력하고 화려한 액션이 나올 전망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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