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에 한 번꼴로 군사행보 北 김정은…점차 수위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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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2~3일에 한 번꼴로 군사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재래식 무기 점검에 이어 초대형방사포 일제 사격훈련,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까지 점차 수위를 올리는 모양새다.
북한의 다음 수순은 새로 시험한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시험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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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험 결과 반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2~3일에 한 번꼴로 군사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재래식 무기 점검에 이어 초대형방사포 일제 사격훈련,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까지 점차 수위를 올리는 모양새다.
2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그간 북한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 총비서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최근 2주 동안 6차례 군사 현장 시찰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찾아 훈련 시설과 야외 기동 훈련을 점검했다. 이어 7일에는 서울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포함된 대연합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대남 위협을 고조시켰다.
이후 13일엔 신형탱크를 동원한 탱크병 대항 훈련 경기를 지도하며 '전쟁 준비 완성'을 강조했고, 이틀 뒤인 15일에는 딸 주애와 함께 항공육전병부대(우리의 공수부대)를 훈련을 지도했다.
연이은 군사 행보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한 맞대응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때까지만 해도 대포와 탱크 등 재래식 무기 검증과 군의 경계 태세를 살피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다 지난 18일 600㎜ 초대형방사포(KN-25) 일제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월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북한은 또 공중 폭발 모의시험도 진행했다.
또 이튿날 김 총비서는 신형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시험을 지도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데 이어 추가로 엔진 시험을 하며 성능 개량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일련의 군사 행보들은 '고강도' 도발로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점차 수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간 우방국인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러시아의 대선 일정 때문에 화력을 과시를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다음 수순은 새로 시험한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시험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월에는 두 번째 군사정찰 위성발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월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대형 기념일과 명절이 집중돼 있다.
다만 당장은 오는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예정돼 있고,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북한에 머물고 있어 고강도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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