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청약 '디퍼아' 보류지, 2주새 1억5000만원 올랐다

정영희 기자 2024. 3. 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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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에 1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청약 로또 광풍'을 불러일으킨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디퍼아)의 보류지 몸값이 높아졌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포1동주공아파트(디퍼아)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디퍼아 조합')은 6개의 보류지 매각 가격을 기존보다 5000만~1억5000만원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올렸다.

종전 21억원이던 151동과 154동 보류지 4가구 매각가는 21억5000만~22억5000만원 선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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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상승세 기대감 반영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디퍼아)가 6개의 보류지 매각에 나선 가운데 최근 매각가를 종전 가격에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고를 올려 화제다. 사진은 디퍼아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무순위 청약에 1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청약 로또 광풍'을 불러일으킨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디퍼아)의 보류지 몸값이 높아졌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조합 측의 선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2주 만에 최고 1억5000만원이 올랐다는 점에서 매수 희망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포1동주공아파트(디퍼아)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디퍼아 조합')은 6개의 보류지 매각 가격을 기존보다 5000만~1억5000만원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올렸다. 지난 4일 매각가를 낮춘 지 2주 만에 갑작스런 상승을 예고한 것.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 범위에서 설정이 가능하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조합은 일반분양과는 별개로 보류지를 분양한다. 가격은 조합이 임의로 책정할 수 있는데, 통상 조합이 정한 최저 입찰가부터 시작해 최고가 입찰 경매가 진행되는 식이다.

디퍼아 조합이 내놓은 보류지 물건은 모두 59㎡(이하 전용면적)이다. 종전 21억원이던 151동과 154동 보류지 4가구 매각가는 21억5000만~22억5000만원 선까지 올랐다. 154동 1206호, 1207호는 21억5000만원에서 22억5000만원으로 높아졌다. 종전 무순위 청약으로 디퍼아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된데다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장에 진입하며 이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4일 16가구였던 매각 대상이 이번에는 6가구로 줄었다. 당시 10가구가 계약 체결을 완료해서다. 개포동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며 최근 정비사업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을 육박함에 따라 저가 매수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디퍼아 보류지 매각 시 규제 지역에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해 계약 이후 2개월 내에 잔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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