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 주민규의 그 날, '33세 343일' 최고령 A매치 데뷔 신화 도전…황선홍 감독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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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긴 시간을 기다렸다.
파울루 벤투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외면받은 주민규는 A대표팀에 승선한 후 "정말 오래 걸렸는데 이제와서 솔직히 이야기하지만 상처도 많이 받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가져가야 되나 생각도 많았다. 그렇게 매 시즌 준비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다 보니 결실을 봐 정말 기쁘다.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뿌듯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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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 '연습생 신화' 주민규(34·울산)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상암벌에 선다. 대한민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출전 여부는 물음표다. 키는 A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쥐고 있다. 다만 선발이든, 교체든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 황 감독은 주민규를 발탁하면서 "축구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기대했다.
주민규는 조규성(26·미트윌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아시안컵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고,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재중용됐다. K리그1에선 주민규가 제주 시절인 2021년 22골을 터트리며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시대를 열었다. 2022년에는 김천 상무에 이어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조규성이 으뜸이었다. 그는 주민규와 나란히 17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에서 앞섰다. 조규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덴마크로 떠났고, 주민규는 울산 HD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첫 우승과 함께 득점왕(17골)을 탈환했다.
최근의 '폼'만 놓고 보면 주민규가 더 눈에 띈다. 그는 갓 개막한 K리그1에선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3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카타르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에선 기대를 밑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1<4PK2>1 승) 동점포가 유일한 골이었다. 미트윌란에 복귀한 이후에도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축하며 단 한 골에 그쳤다. 그 골도 페널티킥이었다.
주민규는 '2부 인생'이었다. 30대에 들어서 '축구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민규는 11일, 33세333일에 A대표로 발탁됐다. 최고령 태극마크의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태국전에 출전하면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세우게 된다.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전의 한창화(32세168일)였다.
파울루 벤투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외면받은 주민규는 A대표팀에 승선한 후 "정말 오래 걸렸는데 이제와서 솔직히 이야기하지만 상처도 많이 받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가져가야 되나 생각도 많았다. 그렇게 매 시즌 준비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다 보니 결실을 봐 정말 기쁘다.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영권(34)과 A대표팀에서 최고참인 그는 "세계 최고 선수인 손흥민에게도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좀 붙어 다니며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표팀 막내라고 생각하고 머리 쳐박고 정말 간절하게 뛸 생각이다"고 했다.
결전의 날이다. 황 감독은 20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경기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매우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한 팀으로 상대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니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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