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사퇴하라"… 주주 울분 쏟아진 삼성전자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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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들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울분을 쏟아냈다.
이번 주총은 의안을 심의·표결한 뒤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CEO들과 주주들이 문답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총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주주 F씨는 "삼성전자 인사 핵심은 성과주의인데 지난 인사에서 CEO들이 유임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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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총 600여명의 주주들이 주총장을 직접 방문해 회사 사업 계획 등을 경청했다.
이번 주총은 의안을 심의·표결한 뒤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CEO들과 주주들이 문답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주들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것이란 게 삼성전자 관계자 설명이다. 예년에는 사업 부문별 경영현황을 미리 설명한 후 의안 심의 및 표결을 진행했다.
주총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주주 A씨는 "SK하이닉스와 같은 회사를 보면 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주가 흐름이 7만원대 전후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주주 B씨는 "배당 내용이 기존과 같은데 경영진이 주주들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기대되는 만큼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가에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주들을 달랬다.
핵심 사업부문인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주주 C씨는 "오랫동안 반도체 실적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무엇이고 언제쯤 개선될 것인가"라고 물었다. 주주 D씨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 시기 감산에 뒤늦게 동참하는 등 치킨게임을 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DS 부문장을 맡고 있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업황 악화와 저희가 (불황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 (실적 부진) 이유"라며 "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다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 시황 영향을 덜 타는 상황을 만들겠다"며 "올 1분기에는 (실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몇몇 주주들은 CEO 사퇴를 주장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CEO들이 유임된 것은 삼성전자 성과주의 인사가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주 E씨는 "고 이병철 회장이 있었다면 지금 경영진들이 자리를 유지했겠느냐"며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언급했다. 주주 F씨는 "삼성전자 인사 핵심은 성과주의인데 지난 인사에서 CEO들이 유임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한 부회장은 "현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을 유임시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수원(경기)=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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