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에 장난질"… 함량 속여 400억원어치 팔았다

황정원 기자 2024. 3. 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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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해 판매한 식품 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前) 대표 B씨, 전·현직 임직원 2인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해 판매한 A사를 적발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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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함량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
해당 이유식 제조업체 검찰 송치
"원재료 최대 95.7% 적게 투입"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속여 부당 이득을 챙긴 식품 제조·가공업체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해 판매한 식품 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前) 대표 B씨, 전·현직 임직원 2인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해 판매한 A사를 적발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사는 2021년 2월19일부터 2023년 8월30일까지 2년 6개월여간 제품 생산 시 실제 표시·광고한 원재료 함량보다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사가 함량을 속인 원재료는 이유식 재료 137가지 중 84가지로 전체 재료의 61%에 해당한다. 초유 분말의 경우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했다.

제품별 함량 미달 사례는 ▲유기농 쌀 사용 제품 141개 ▲한우 88개 ▲닭가슴살 30개 ▲한우육수 23개 순이었다.
제조업체 대표와 임직원은 제품에 표시·광고한 내용보다 원재료가 적게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수정하지 않고 판매를 지속했다. /그래픽=식품의약품안전처
A사는 이런 방법으로 이유식 223품목 약 1600만개를 제조해 온라인몰 등을 통해 약 402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등은 식약처에 적발되기 전부터 이유식에 표시·광고한 내용보다 원재료가 적게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표시 사항의 원재료 함량과 생산 지시서의 투입량이 다르다는 직원 보고가 있었고 외부 컨설팅 업체 자문 내용에도 표시사항과 실제 제조 배합 비율이 다르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하지만 전 대표와 임직원은 소비자 항의와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원재료의 함량 표시·광고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판매를 지속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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