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경로 울퉁불퉁해도 연준 시계는 약속대로 간다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올해 3차례 금리인하 계획을 유지하기로 한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인 결정에 3일 연속 랠리를 기록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사상최초로 5200선을 돌파하면서 다시 신기록 행진을 재개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1.37(1.03%) 오른 39,512.1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2.62포인트(1.25%) 올라 지수는 16,369.41에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연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거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고금리 유지기간을 한동안 고수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3차례 금리인하 계획에 변동이 없음을 확인하면서 하반기 릴레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북돋았다.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급증하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잠재적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 거란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연준은 1, 2월의 데이터에 과잉반응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거라며 단기 데이터의 고저는 예상했던 험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3월 FOMC 결과 기준금리를 전과 동일한 5.25~5.50% 선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안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주요 인플레이션 경제지표인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과 2월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이 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비선형 하향 경로에 대한 추가 증거일 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때때로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실제로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이 두 달 간의 데이터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감축한다는 의미로 이른바 양적긴축(QT)으로 불리며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팔아 시중에 풀린 자금을 거둬들인다는 의미다. 연준은 고금리 정책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풀어제낀 유동성을 QT로 거둬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채권시장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고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파월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에 대해 미국 경제가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증거는 될 수 있지만 이를 근거로 금리인하 시기를 마냥 늦추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파월은 "강력한 고용 그 자체만으로는 금리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고용시장 자체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만약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약화가 나타난다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실업률이나 대량해고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의 경우 조기 금리인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누앙스를 남겼다.
기술주 매가캡 가운데 아마존이 1%대 중반,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이 1% 안팎 상승했다. 메타플랫폼과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테슬라는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선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3% 이상 급등했다. 미디어기업 가운데 파라마운트글로벌은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이 영화와 TV스튜디오 부문 인수를 110억 달러에 제안하자 11.8% 급등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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