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젊은이들 자리잡게 할 후보에 표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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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숙(43) 농부창고 대표는 2015년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귀촌했다.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귀촌이지만 황 대표는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있다"고 했다.
2년 전 경북 청도로 귀농해 채소 농장을 연 김기태(28) '커넥팅팜 청도' 대표는 귀농·귀촌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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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되면 읍내 식당 다 문 닫아…도시 오갈 수 밖에”
황영숙(43) 농부창고 대표는 2015년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귀촌했다. 예천 특산품인 참깨로 참기름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올랐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직원 구하는 일이다. “이 시골까지 일하러 올 사람 찾기가 힘들어요. 도시라면 대중교통이라도 있겠지만. 동네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유류비나 밥값 등을 지원해주면 기업은 일손 구하기가 쉽고, 지역에도 젊은층 유입이 좀 늘어나지 않을까요?”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귀촌이지만 황 대표는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 교육 문제, 소아과 진료 문제 등 모든 게 문제지만, 결국 밥벌이가 없으면 떠나야 한다”며 “농촌에 젊은이들이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중장기 정책을 내놓는 후보가 있다면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전 경북 청도로 귀농해 채소 농장을 연 김기태(28) ‘커넥팅팜 청도’ 대표는 귀농·귀촌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창업농으로 선발돼 농장을 열 수 있었지만, 청도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저한테는 집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어요. ‘귀농인의 집’이라는 정책도 있는데, 물량 자체가 적기도 하고 그마저도 가족 단위나 신혼부부에게 우선 지원하거든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고질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이다. 김 대표가 연고도 없는 청도를 귀농지로 선택한 것도 대도시인 대구와 가깝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저녁이면 읍내 식당도 다 문을 닫고, 놀거리가 없다. 밤이 되면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항상 도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5년간(2018~2022년) 귀농·귀촌한 6천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농지·주택·일자리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꼽혔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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